SNS 말싸움이 '연쇄 보복'으로...군산 폭력조직원 무더기 '덜미'
[앵커]
SNS상 말다툼을 이유로 상대 조직원을 폭행하고, 이를 조직 간 연쇄 보복폭력으로 키운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경찰관에게 축소 수사까지 요구하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길에 서서 어딘가 전화 중인 남성.
모퉁이에서 세 사람이 나타나더니 느닷없이 집단 린치를 시작합니다.
뒤엉킨 채 무차별 폭행을 이어가던 일당은 이내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영상에 찍힌 폭력배 모두 전북 군산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 두 곳 소속원들입니다.
두 조직이 맨 처음 충돌한 건 지난 8월 말.
먼저 폭행당한 백학관파 조직에서 비 조직원 포함 세 명을 모아 상대 조직원의 주거지를 기습했습니다.
그러자 그랜드파 조직원 세 명이 다시 상대 측이 운영하는 주점을 찾아가 폭행했습니다.
[오세문 /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1부장 : 백학관파 조직원이 그랜드파 조직원에 대한 욕설을 SNS에 게시한 걸 이유로 그랜드파 조직원이 백학관파 조직원을 찾아가 구타한 게 사건의 발단입니다.]
이 과정에서 후배 조직원을 경찰에 자진 출석시키고, 수사 협조를 대가로 축소 수사를 요구한 간부급 조직원도 붙잡혔습니다.
상습 폭력배 등을 엄벌하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상 일부 혐의를 빼 달라고 했지만, 담당 수사관은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관련자 14명을 소환해 이 중 7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공개 장소에서 범행하는 등 폭력조직의 행태가 대담해지고 있다며 엄정 대처할 뜻을 밝혔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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