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컥한 尹 "여러분이 우승팀"…손흥민 "韓 더 빛나게 노력"(종합)
김건희 여사 "대통령 포르투갈전 끝난 새벽에 울컥"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한국 축구대표팀과의 만찬에서 "저와 우리 국민에게 여러분들은 월드컵 우승팀"이라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만찬 자리에서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안팎으로 어려운 나라와 힘든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투혼이 우리가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나갈 수 있다는 의지를 주셨다"며 "팀을 잘 지도하고 이끌어주신 우리 벤투 감독님과 코칭스프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축구는 선수 여러분에게는 청춘이고 인생이다. 축구는 세계 모든 인류에게 공통 언어이고 전 세계 모든 국민들의 노래이고 춤"이라며 "저는 이 축구를 통해 세계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여러분들은 운동선수를 넘어 평화의 전도사이고 모든 국민들 또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은 정말 잘 해냈다. 앞으로 축구 인생에서 더욱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길 바란다"며 "2026년 월드컵에서 여러분들이 더욱 좋은 조건에서, 더욱 자신감을 갖고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파울루 벤투 감독은 "대표팀과 4년 좀 넘는 긴 여정이었는데 같이 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대통령께도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고 환영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며 "4년간의 여정 동안 굉장히 행복한 감정이 들었다. 이 나라를 대표해서 빛낼 수 있어서 감사한 기분이다"고 화답했다.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손흥민은 "4년 동안 국민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정말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왔다. 그런 부분에 있어 너무나도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런 자리로 선수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또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저희 선수들은 대한민국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도록 축구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노력을 할 테니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주시고 잘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만찬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두 번째 16강행을 달성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만찬에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21명의 태극전사와 파울루 벤투 감독, 코치진 등 현장에서 선수들의 건강과 영양을 책임진 지원 이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안상훈 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 자리했다.
대통령 부부는 영빈관 2층 리셉션장에서 참석자 전원을 맞아 인사를 나눴고, 이때 손흥민은 대회 중에 착용한 주장 완장을 대통령께 직접 채워드리며 대통령의 초청에 화답했다.
이어 진행된 환영 만찬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대회 주요 영상 시청, 대통령의 환영 인사,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 선수의 답사, 선물 증정 등 순으로 진행됐다.
벤투 감독과 주장 손흥민은 만찬 초청은 물론 전 국민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선수단을 대표해 대통령 부부께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답례로 친필 서명을 담은 대표팀 유니폼을 손흥민에게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이 유니폼에 '어게인 코리아 카타르 16강 진출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축구공을 가슴으로 받아 트래핑하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는 "(윤 대통령이) 포르투갈 경기가 끝난 새벽 똑같은 장면을 계속 보면서 울컥해 했다"면서 "그날의 감동과 기억은 우리에게 깊이 남아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이 경기를 떠올리며 '그래도 희망은 있다'는 자긍심과 격려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식사 후 단체 기념촬영을 할때 조규성과 어깨동무를 하는 등 자연스럽게 셀카를 찍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선수들과 찍은 사진은 대통령실에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팀이 귀국 비행기편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대통령 전용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참모들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카타르 현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전용기를 보내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으나, 대표팀은 현지에서 2개 노선의 비행편을 마련해 전날 귀국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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