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조치 해제되자 앞다퉈 국외출장…내실 있나?
[KBS 전주] [앵커]
코로나19로 한동안 뜸했던 지방의회의 국외출장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과거 출장 때마다 외유성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과연 내실이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여전합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꾸려진 전주시의회.
지난 10월, 문화경제위원회가 영국과 프랑스로 출장을 다녀온 뒤 복지환경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도 잇따라 국외출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도시건설위원회의 출장지는 중동의 두바이.
전주시가 나아가야 할 지속 가능한 도시 개발 산업을 살펴보겠다는 게 목적인데, 일정표를 보면, 매립지를 개발한 팜 주메이라, 세계 5대 모스크 가운데 하나인 셰이크 자이드 모스크를 비롯해 두바이 분수, 알 시프 지구, 부르즈 할리파 등 일반적인 관광지를 두루 방문합니다.
스키시설 견학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종합경기장과 옛 대한방직 터 개발 등을 염두에 뒀다는 설명입니다.
[박선전/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 "우리 위원회에서도 뭔가 미리 탐사하고 식견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것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고 오겠습니다."]
예산을 넘어서는 출장비는 의원 개인이 부담하고 심의도 받는다고는 하지만 출장이 임박해 진행되는 탓에 심의 의견이 반영되거나 보완이 이뤄지기는 어렵습니다.
[이정현/전 전주시의회 공무국외출장 심의위원 : "우리 지역의 특성에 맞는 곳을 찾아가고 있는 것인지, 정말 우리가 배울 것이 있고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아니면 관광지 중심인지 이건 일정만 보고 기관을, 방문하는 곳을 보면 알게 되거든요."]
출장 이후 작성하는 보고서도 부실하고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여전한 가운데 외유성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지방의회의 노력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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