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 되는 고우석·이정후, 상도 함께 수상
[앵커]
시상식 시즌인 요즘 프로야구에선 동갑내기 친구에서 처남, 매부 사이가 될 두 선수가 단연 화제입니다.
이정후와 고우석이 그 주인공인데,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가족이지만 양보할 수 없는 게 있다고 하네요.
허솔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타격 5관왕에 최우수 선수까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만큼 야구 원로들이 선정하는 일구상 최고 타자상도 이정후의 몫이었습니다.
[이정후/키움/최고 타자상 : "내년에도 3년 연속으로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정후의 여동생이 내년 1월 고우석과 결혼하는 가운데 최고 투수상의 영광은 미래의 매부, 고우석에게 돌아갔습니다.
올 시즌 42세이브, 최연소 4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지만 이정후에겐 다소 약했던 고우석, '바람의 가족' 일원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될 내년 시즌, 이것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고우석/LG : "(이)정후를 이길만한 건 먼저 반지를 가져가는게, 이길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
[이정후/키움 : "(고)우석이는 아직 한국시리즈도 못 올라가 봤기 때문에 저는 그래도 두 번 경험이 있고, 반지는 제가 먼저 가져가도록 하겠습니다."]
축구 대표팀의 16강을 TV로 봤다며, WBC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고우석/LG : "투혼이나 열정을 보여줬다는 게 가슴에 울림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 감동을 야구대표팀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LG 소속인 고우석은 또 이정후의 아버지인 LG 이종범 코치의 사위가 되기도 해, 내년 시즌 LG와 키움의 대결은 처남 매부, 장인과 사위, 부자 대결 등이 함께하는 한 가족 매치로 주목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허솔지 기자 (solji2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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