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가택 수색’…청주시, 고액체납자와 전쟁 선포

윤소영 입력 2022. 12. 8. 21:56 수정 2022. 12. 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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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천만 원 이상의 세금을 내지 않는 납세자를 '고액 체납자'라고 하는데요.

청주에서만 고액 체납자가 내지 않은 세금이 무려 100억 원에 육박합니다.

청주시가 이들의 체납 세금을 받아내기 위해 고강도 징수 조치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 좀 열어주세요. (당사자가 없어요) 문 안 열어주시면 강제 개문하니까요."]

청주시청 체납관리팀이 굳게 닫힌 아파트 현관문 사이로 집주인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결국, 문을 열고 들어간 체납관리팀은 실내에서 명품 지갑과 가방 등을 발견합니다.

이 집 주인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5천만 원가량의 세금을 내지 않았습니다.

청주시가 지난 10월부터 석 달 동안, 천만 원 이상의 세금을 미납한 고액체납자 10명에 대해 가택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의 집에서 현금 2,600여만 원과 귀금속, 명품 가방 등을 압류했습니다.

청주시 체납관리팀이 압수한 고가의 사치품들이 6개의 상자 안에 나뉘어있습니다.

목걸이부터 명품가방까지 품목도 다양합니다.

청주시는 본인 명의의 재산이 없다고 밝힌 상당수 고액 체납자들의 경우, 배우자 재산은 상당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특히, 한 체납자의 경우 배우자 명의로 수입차 3대와 4층 규모의 다세대주택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최은선/청주시 세정과 주무관 : "체납액이 많이 발생했음에도 재산이 없는 경우에, 그리고 또 여유롭게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에 시민들이 보실 때 너무 이건 불공평하지 않나..."]

청주시가 추산한 고액 체납자 280여 명의 체납 세금은 모두 97억 원.

올해 처음으로 강도 높은 가택 수색에 나선 청주시는 앞으로도 고액 체납자들의 숨긴 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화면제공:청주시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윤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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