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3점슛 3방 쾅!’ 부활의 신호탄 쏜 신한은행 구슬

인천/조영두 2022. 12. 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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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구슬은 인천 신한은행과 계약기간 3년, 보수 총액 1억 6000만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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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조영두 기자] 구슬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시즌 구슬은 프로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부천 하나원큐에 새 둥지를 틀었지만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그대로 시즌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고, 소속 팀 하나원큐가 5승 25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는 걸 지켜봐야 했다.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구슬은 인천 신한은행과 계약기간 3년, 보수 총액 1억 6000만원에 계약했다. 십자인대 부상을 딛고 새롭게 농구인생을 보낼 팀으로 신한은행을 선택한 것. 그러나 경기 감각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2라운드까지 10경기에서 평균 11분 15초를 뛰며 3.3점 1.1리바운드에 그쳤다.

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부산 BNK썸의 3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구슬에 대해 “처음에 리바운드 들어가는 게 무섭다고 하더라. 그래서 경기 뛰면서 겁을 많이 냈다. 요즘 훈련하는 걸 보니 트라우마가 많이 깨진 것 같다. 부상에서 돌아온 첫 시즌이라 기복이 심하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원래 빠른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같이 뛰는 선수들이 커버해주도록 출전시간을 계속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나단 감독의 마음을 알았을까. 구슬은 BNK를 상대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는 12분 49초 동안 출전해 9점 2리바운드 1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9점은 모두 3점슛으로 올린 것으로 4쿼터에만 3점슛 3방을 몰아쳤다. 구슬의 외곽포 덕분에 신한은행은 BNK의 추격을 뿌리쳤고, 81-67로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그럼에도 구나단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슛은 너무 좋다. 움직임이 좋아지고 있고, 감도 찾고 있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오늘(8일)도 중간에 교체에서 계속 잘못된 점을 짚어주길 반복했다. 사실 3점슛을 넣은 것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구슬뿐만 아니라 다 던질 수 있다. 진짜 우리가 하려는 걸 했느냐가 중요하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우리가 하려는 농구를 보여줘서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신한은행은 김태연을 제외하면 확실한 센터가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구나단 감독은 골밑보다 외곽 공격 비중을 늘려 상대를 공략하고 있다. 구슬이 하루 빨리 컨디션을 회복해 이날 4쿼터와 같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신한은행은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부활의 신호탄을 쏜 구슬. 구나단 감독의 바람대로 신한은행 농구에 녹아들어 팀의 한 축이 될 수 있을지, 이제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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