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개발 논란 송악산 사유지 전체 제주도가 매입!

김가람 2022. 12. 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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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송악산 유원지는 제주 사회에서 수십 년 동안 난개발 논란의 중심에 있던 사업인데요,

제주도가 중국 자본이 소유한 유원지 땅을 모두 사들이기로 해 개발 관련 논란은 사라지게 됐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5년 유원지 지정 이후 30년 가까이 난개발 논란의 중심에 있던 송악산.

2013년 중국 자본인 신해원 유한회사가 4백여 객실 등을 짓는 유원지 개발 사업을 추진했지만, 환경 훼손과 경관 사유화 논란 속에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결국, 올 하반기 들어 일대 토지의 개발행위 허가가 묶였고 유원지 지정마저 해제되면서 신해원 측이 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신해원이 소유한 땅을 모두 매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땅을 매입하는 대신 신해원은 소송을 취하하기로 뜻을 모은 겁니다.

매입 대상은 170필지, 40만여 ㎡ 규모로 감정평가를 거쳐 가격을 정하는데, 내년에 30%를 내고 나머지 금액은 2024년 12월까지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애숙/제주도 관광국장 : "천혜의 자연환경 보존과 함께 인근 알뜨르비행장에 조성되는 평화대공원과 송악산 지질탐방 등을 연계하는 다양한 활용방안 모색에."]

앞으로 제주도는 도의회 동의 절차를 거친 뒤 내년 1회 추경부터 예산을 확보할 계획인 가운데, 다만 앞서 검토됐던 문화재 지정 방안은 포기하면서 모두 지방비로 매입할 전망입니다.

송악산 개발을 반대해 온 시민 단체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앞으로 제대로 된 관리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정임/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원장 : "(송악산을 통해) 제주도의 평화만이 아니라 한국의 평화를 위해서 발을 뗄 수 있는, 그리고 진정한 제주의 평화의 섬으로 갈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기를."]

한편 '지속 가능한 송악산 관리와 지역 상생방안 마련 용역'은 이달 중 최종 보고회가 열릴 예정인데, 송악산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상생도 모색하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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