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본토 피격에 또 핵 위협…美 “무책임한 발언”

김귀수 2022. 12. 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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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다시 핵무기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최근 러시아 본토의 군사시설이 공격 받은 뒤 나온 발언이어서 더 주목되는데요.

베를린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푸틴 대통령이 정확히 어떻게 말한 겁니까?

[기자]

"핵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어제(7일) TV로 방송된 러시아 인권이사회 연례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러시아는 핵무기를 방어 수단이자 잠재적 반격 수단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의 말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누구에게도 핵 무기를 제공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필요할 경우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동맹을 방어할 것입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의 이런 발언 러시아 본토가 공격받은 이유가 크겠죠?

[기자]

지난달 미국과 러시아 정보수장이 만나 핵무기가 사용돼선 안된다는데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져서 러시아의 핵 사용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그런데 지난 5일과 6일 러시아 본토의 군사시설이 우크라이나의 것으로 보이는 드론 공습을 받았습니다.

모스크바도 공습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즉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은 본토 공격에 대한 대응인 셈입니다.

러시아는 자체적으로 핵 사용 원칙을 운용하고 있는데, 재래식 무기로 공격받아 러시아 존립이 위협받을 때도 핵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그중 하나입니다.

[앵커]

확전 우려가 커질텐데 미국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은 핵무기 사용과 관련된 절제되지 않은 발언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의 말 들어보시죠.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핵 무력을 과시하는 것이든, 전술핵 무기의 사용을 위협하는 것이든 그 어떠한 수사도 무책임하고 위험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도록 독려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잠시 정전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협상 얘기가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이지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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