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장연 사태, 무릎 꿇고 언플하던 사람들이 책임져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정치를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8일 서울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대응책으로 '무정차 통과'를 내놓은 일과 관련해 "올초 전장연의 불법 시위에 무릎 꿇고 언플(언론플레이)하던 사람들이 책임지면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그럴리 없죠. 후안무치하니까"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전장연 시위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시위를 벌이는 지하철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무정차 통과 방법이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가 검토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 등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6일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

이 전 대표는 지난 7월에도 전장연의 시위로 서울 지하철 4호선 운행이 지연된 일을 놓고 페이스북을 통해 "무릎 꿇고 전장연과 연대하자던 분들이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기를 기대한다"며 "휠체어 체험(?) 하시던 민주당 의원들 포함해서"라고 했다.

이어 "(제가)세달 전 토론과 여론전을 통해 대응하는 일에 대해 신랄하게 뒤통수를 치던 분들이 왜 나서지 않는지"라며 "결국 4호선 타는 시민들만 감내해야 되나"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지난 4월 휠체어 타고 출근하기 챌린지를 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당시 이 대표와 전장연이 충돌하는 데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일었었다.

한편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예산을 반영해달라며 출·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열차 승하차를 반복해 지하철 운행을 지연하는 방식의 탑승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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