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축구대표팀에 큰 영향 준 '밈'

포르투갈전 이후 승리를 기뻐한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SNS 캡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가 열릴 때마다 눈에 띄었던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글귀가 선수들의 사기 증진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해당 문구를 두고 "정말 멋있는 말"이라며 국민들도 꺾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모든 일정을 마친 대표팀은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손흥민은 귀국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16강 진출 등 월드컵에서의 활약에 대한 소감을 털어놓았다.

손흥민은 "월드컵 16강전까지 뛰고 왔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모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했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준비 과정에서 외부의 우려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안 흔들리려고 노력했다. 기둥을 잘 잡고 있어야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4년 동안 틀림없이 똑같은 방향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이런 성과(16강 진출)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흥민. 사진=연합뉴스

특히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화두가 된 문구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저희의 상황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예시인 것 같다. 월드컵에 오기 전에 했던 말 중 '저한텐 1% 가능성만 있으면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는 말이 있었다"며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과연 몇 퍼센트의 (승리) 가능성이 있었을까 했지만, 선수들은 (작은 가능성이라도) 외면하지 않고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투혼을 발휘해 (16강 진출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끝으로 "저한텐 너무나 멋있는 말들이다. 선수들에게 분명 큰 영향을 줬다. 선수들, 팀, 그리고 많은 국민에게도 '꺾이지 않는 마음' 문장이 계속 유지돼 대한민국이 살아나가는데 더 꺾이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편 해당 문구는 페이커(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의 고교 동창 데프트(현 DWG KIA 소속)의 인터뷰에서 처음 나왔다.

당시 DRX 소속이었던 데프트는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패배해 탈락할 위기에 놓여 있었는데, 해당 글귀가 담긴 인터뷰를 진행한 뒤 승승장구를 거듭해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러한 역전 드라마에 온라인상에서 해당 문구는 역전승을 기원하는 하나의 밈으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 #중요한건꺾이지않는마음 #중꺾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