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싫다’던 그 자장면…살인적 물가에 값 ‘껑충’ 뛰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2. 12. 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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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얇아진 소비자, 자장면·김밥 등 저렴한 메뉴 선호 뚜렷
‘초고가’ 외식메뉴 인기몰이 ‘소비 양극화’ 심화
[사진 = 매경 DB]
살인적인 물가 속에서 자장면과 김밥, 칼국수 등 대표적인 ‘서민 메뉴’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 외식 주요 8개 메뉴(김밥·칼국수·자장면·삼계탕·삼겹살·김치찌개백반·비빔밥·냉면) 가격은 1월 대비 평균 8.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자장면 가격이 가장 많이 급등한 품목군으로 꼽힌다. 지난달 자장면 한그릇 가격은 6531원으로 집계됐다. 올 1월 5769원 대비 13.20% 오른 가격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31% 가격이 올랐다.

삼겹살(국산·200g) 평균 판매가는 1만8954원으로 올해 1월 1만6983원 대비 11.6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8% 가격이 올랐다. 특히, 유명 맛집으로 꼽히는 식당에서 판매하는 삼겹살 1인분 가격은 2만원을 넘은 지 오래다. 4인 가족이 삼겹살로 외식을 한다면 1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냉면 한 그릇 가격은 1만500원으로, 올 1월 9808원 대비 7.05% 올랐다. 1년전 가격 대비로는 7.90% 상승했다. 참가격에서 표기하는 냉면 가격은 평균 가격을 의미한다. 인기 냉면집에서 판매하는 냉면 1그릇 가격은 1만원을 넘은 지 오래다.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은 8462원에 달한다. 올 1월 7769원, 지난해 11월 7615원 대비 각각 8.92%, 11.12% 가격이 올랐다. 삼계탕은 1만5769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올 1월 대비 10.21%, 전년 동월 대비 10.80% 오른 가격이다.

11월 비빔밤 한 그릇 가격은 9846원으로 올 1월 대비 7.11%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7.55% 올랐다. 김치찌개는 7423원으로 올랐다.

서민들이 즐겨찾는 치킨도 2만원 시대를 열었다. 피자 가격도 치솟고 있는데 주요 매장의 제품은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대 중후반대를 나타냈는데 서민들이 즐겨찾는 외식 메뉴 가격은 평균 물가 상승률 보다 더 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합리적 소비자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초고가’ 외식 메뉴는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일례로 고든 램지는 올해 1월 자신의 이름을 딴 프리미엄 버거 레스토랑을 열어 11월 기준 누적 방문자수 20만명을 기록했다. 가장 비싼 버거 가격은 14만원에 달하지만,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3월 문을 연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서울’도 주말 시간대 예약이 꽉 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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