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벤투호와 靑 만찬…손흥민은 주장완장 대통령 팔에 채워줘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환영 만찬에는 주장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21명의 대표팀 선수들과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치진, 지원 인력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영빈관 2층 리셉션장에서 참석자 전원을 맞으며 인사를 나눴고, 이때 손흥민 선수가 대회 중 착용했던 주장 완장을 윤 대통령 왼팔에 채워주며 초청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어려운 경기를 잘해낸 것처럼, 저도 국가가 어려운 일 처할 때마다 모든 책임을 가지고 일을 잘하겠다”며 “여러분이 보였던 투혼, 저도 보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도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커다란 울림을 받았다”며 “저와 국민에게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이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대표팀이 지난 3일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가 적힌 태극기를 흔들면서 화제가 된 것을 차용한 것이다. ‘중꺾마’라고 줄인 말은 최근 일종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처럼 사용되고 있다. 김 여사는 “국민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해 준 데 대해 팬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한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서 4년 넘는 긴 여정이었는데 굉장히 행복했다”며 “국민의 열정적인 응원에 감사한다”고 했다. 손흥민·이강인 선수는 선수단을 대표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돼지고기 보쌈, 쇠고기 안심구이, 전복구이, 계절 채소 등이 나왔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두 번째 16강행을 달성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찬 장소를 청와대 영빈관으로 정한 데 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국가대표팀을 최대한 예우하기 위해 영빈관으로 선정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6일에도 청와대 영빈관과 상춘재를 국빈 행사에 활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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