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尹대통령 "저와 국민에게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

박종진 기자 입력 2022. 12. 8. 21:13 수정 2022. 12. 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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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08. *재판매 및 DB 금지

"저와 우리 국민에게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을 격려하는 환영 만찬에서 울먹였다.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에게 희망을 준 대표팀에게 감사를 전하면서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8일 저녁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환영 만찬을 가졌다. 이날 만찬에는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21명의 태극전사와 파울루 벤투 감독 등 코치진, 현장에서 선수들의 건강과 영양을 책임진 지원 인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 부부와 안상훈 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만찬은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두 번째 16강행을 달성한 축구 국가대표팀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尹대통령 "2026년 마음껏 뛸 수 있도록 강력하게 지원"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안팎으로 어려운 나라와 힘든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셨고 또 여러분의 이 투혼이 우리가 어떠한 어려움도 우리 국민들이 이겨나갈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런 의지를 여러분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이번 월드컵의 성과도 대단했지만 그 결과가 어떤 것과 관계없이 저와 우리 국민에게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목이 메었고 울먹였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 앞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08. *재판매 및 DB 금지

윤 대통령은 "축구는 세계 모든 인류에게 공통언어이고 또 이 경기는 전 세계 모든 국민들의 노래이고 춤"이라며 "저는 이 축구를 통해서 세계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다. 여러분은 운동선수를 넘어서서 평화의 전도사이고 모든 국민들, 또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여러분의 축구 인생에서 더욱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시기 바란다"며 "제가 국민을 대표해서 고생하고 오신 여러분에게 소찬이나마 여러분과 함께 하고 여러분 고생한 얘기를 듣는 것이 우리 국민에게 하나의 도리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 정말 여러분 잘 싸워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2026년 미국·캐나다·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여러분이 더욱 좋은 조건에서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제가 대통령으로서 우리 정부를 대표해서 여러분에게 더욱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서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에게 선수들의 친필 사인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12.08.
손흥민→尹대통령, 이강인→김건희 여사에 각각 유니폼 선물도
그러자 벤투 감독은 "이 4년 간의 여정 동안 굉장히 행복한 감정이 들었다. 저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함께 이 나라를 대표해서 빛낼 수 있어서 상당히 감사한 기분"이라며 "여러분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행운이 있기를 빌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렇게 많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저희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많은 환영을 받고 왔는데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저희 선수들은 이 기억 잊지 않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더욱 더 빛나게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테니 지금처럼 열심히 응원해 주시고 잘 지켜봐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환영 만찬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대회 주요 영상 시청, 대통령의 환영 인사, 벤투 감독과 손흥민의 답사, 선물 증정 등 다양한 행사로 채워졌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선수단을 대표해 대통령 부부에게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김 여사에게, 손흥민은 윤 대통령에게 각각 유니폼을 전달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 앞서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로부터 명예 캡틴 완장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12.08.
손흥민 '주장 완장' 찬 尹대통령 "저도 투혼 보이겠다"
앞서 대통령 부부는 영빈관 2층 리셉션장에서 참석자 전원을 맞아 인사를 나눴고 이때 손흥민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이자 16강 진출의 쾌거를 쏘아올린 포르투갈전에서 착용한 주장 완장을 대통령에게 직접 채워주는 모습을 연출했다.

손흥민이 윤 대통령 왼팔에 명예 캡틴 완장을 채워주자 윤 대통령은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해서 어려운 경기를 잘 해낸 것처럼 저도 대통령으로서 국가가 어려운 일에 처할 때마다 제가 모든 책임을 가지고 일을 잘하겠다"며 "고맙다. 여러분이 보였던 투혼, 저도 보이겠다"고 화답했다.

손흥민은 "정말 최선을 다했고 나라를 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왔는데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앞으로 대표팀으로서 또 선수로서 항상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환영 만찬에 앞서 김문환 선수 등 선수단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12.08.


한편 이날 만찬 메뉴는 가리비와 새우, 양송이 크림수프와 돼지고기 보쌈, 쇠고기 안심구이, 된장향의 전복구이와 계절채소, 케이크와 홍차 아이스크림, 계절과일, 커피 또는 차 등 한식과 양식이 어우러진 코스 요리로 준비됐다.

만찬 후 김건희 여사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4년간 함께 땀 흘리고 노력한 결과로 16강이라는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되었고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으로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해 준 데 대해 팬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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