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떨어지는데.. 거꾸로 가는 '임대료 인상'

허현호 2022. 12. 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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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도내 아파트 시세가 15주 째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의 한 민간 임대 아파트가 임대료를 올려 논란입니다.

"(부담이) 엄청 많이 되죠. 이게 돈이 여유가 있어서 현금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상관이 없는데, 애를 키우다 보면 생활비도 만만치 않게 나가는데...."전주 지역 아파트 시세는 매매가는 물론 전세가도 15주 째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자율이 오르는 등 전망도 좋지 않은데, 기준을 알 수 없는 임대료 인상에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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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아파트 시세가 15주 째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의 한 민간 임대 아파트가 임대료를 올려 논란입니다.


아파트 측은 유지 보수에 드는 물가 상승분을 반영했다는 입장인데, 세입자들의 부담만 커지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앵커▶

860세대 규모의 민간임대 아파트인 전주 부영 아파트,


2년 전, 1억 5천만 원의 전세금으로 입주한 세입자 A 씨는 최근 아파트 측으로부터 임대료를 290여만 원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3% 인상에 이어 올해 1.9%가 추가 인상된 건데, 2년 새 740만 원가량이 오른 겁니다.


[세입자 A씨]

"(작년에는) 집값이 원체 눈으로 보일 정도로 올라가니까 그러려니 하고 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좀 상식적이지 않고... (현금) 동원을 하려면 부담이 좀 되는 상황이죠."


1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는 것도 통상적이지 않은 조건, 매년 증가하는 임대료에 다른 입주자들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세입자]

"(부담이) 엄청 많이 되죠. 이게 돈이 여유가 있어서 현금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상관이 없는데, 애를 키우다 보면 생활비도 만만치 않게 나가는데...."


전주 지역 아파트 시세는 매매가는 물론 전세가도 15주 째 하락하고 있는 상황..


이자율이 오르는 등 전망도 좋지 않은데, 기준을 알 수 없는 임대료 인상에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부동산 관계자]

"신축 아파트들이 있다 보니까 소화가 안돼가지고 가격이 떨어지고 있죠. 임대료가 상승한다는 것은 조금 제가 보기에는, 뭐라고 말씀 못 드리겠는데 좀 그러네요."


지난 2018년, 과도한 임대료 인상으로 논란을 일으켜 임차인 보호법 개정의 계기가 되기도 했던 전주 부영아파트,


법 개정으로 인해 주거비 물가를 반영한 상한선 이상으로 임대료를 올릴 수 없게 됐지만,


올해 물가가 급격하게 오르다 보니 아파트 측이 올릴 수 있는 법적 상한선만큼 임대료를 올려버린 겁니다.


부영 측은 최근 주변 시세가 하락한 건 사실이지만 과거 3년 동안 임대료를 동결해온 만큼 그간 상승 폭을 반영했다는 입장입니다.


[부영아파트 관계자]

"지난 3년 부동산 가격이 얼마나 폭등을 했습니까. 그런데 저희는 그때 동결을 하고 심지어 보증금을 인하까지 한 것이 있으니까...."


부동산 하락세에도 정작 서민들을 위한 민간 임대 아파트 가격은 오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입주민들은 한숨만 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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