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교사' 출신 페루 대통령 탄핵‥5년 사이 6차례 대통령 탄핵
[뉴스데스크]
◀ 앵커 ▶
부정부패 척결을 외치며 청렴한 이미지로 당선이 됐던 페루의 카스티요 대통령이, 비리에 연루된 의혹에 휩싸이면서 취임한 지 1년 4개월 만에 탄핵이 됐습니다.
페루에서는 최근 5년 사이에 여섯 명의 대통령이 탄핵으로 바뀌는 정치적인 격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부정부패 척결을 외치며 서민층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시골 학교 교사를 지낸 이력으로도 화제가 됐습니다.
[페드로 카스티요/페루 대통령(21년 7월 취임식)] "부패 없는 나라와 새 헌법을 페루 국민에 맹세합니다. "
하지만 당선 후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이 강하게 일었습니다.
두 차례나 탄핵 위기를 모면했지만, 결국 세 번째 탄핵소추안은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호세 윌리엄스 사파타/페루 국회의장 (현지시각 7일)] "공화국의 대통령직을 공석으로 하는 결의안이 승인되었습니다."
이에 앞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의회 해산'과 '비상정부 수립'을 선언했습니다.
[페드로 카스티요/페루 대통령 (현지시각 6일 자정, TV 연설)] "임시로 공화국 의회를 해산하고 예외적인 비상 정부를 수립합니다."
어떻게든 탄핵을 막아보려는 시도였지만, 여당까지 등을 돌리게 만든 악수였습니다.
게다가 의회 해산 시도로 쿠데타 혐의까지 더해져 검찰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됐습니다.
이번 탄핵으로 디나 볼루아르테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했습니다.
페루 최초의 여성 대통령 입니다.
[디나 볼루아르테/신임 페루 대통령 (현지시각 7일)] "저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고려해 입헌공화국 대통령직을 맡겠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분열됐습니다.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은 가두행진을 벌이며 환호했지만, 카스티요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탄핵 무효를 외쳤습니다.
[소니아 카스타네다/전 대통령 지지자] "디나 볼루아르테는 우리 대통령이 아닙니다. 국민들이 그녀를 선출한다면 그때 (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입니다."
페루에서 대통령 탄핵 절차는 국회의 의결만으로 종결됩니다.
최근 5년 사이 6번이나 대통령이 탄핵됐고, 지난 2020년에는 닷새동안 3명의 대통령이 바뀌는 혼란을 겪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편집 : 정선우 / 영상출처 : Glob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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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34629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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