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찍었던 사진작가 국내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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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표지 사진(사진)으로 잘 알려진 스코틀랜드 출신의 사진작가 앨버트 왓슨(80)의 국내 첫 개인전이 8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잡스 사진에 대해서는 30분 만에 촬영한 결과물이다.
잡스가 사진작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전해 들은 왓슨은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됐던 촬영 시간을 30분으로 줄이겠다고 말해 잡스의 호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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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미술관서 200여점 전시
왓슨은 1977년부터 2019년까지 패션잡지 보그의 커버 페이지를 100차례 이상 찍었다. 롤링스톤, 타임, 하퍼스 바자 등 다른 유명 잡지들과도 여러 차례 커버 이미지 작업을 함께했다. 영화 ‘킬빌’과 ‘게이샤의 추억’ 등 영화 포스터도 그의 작업이다.
왓슨은 “사람을 찍을 때는 그들이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대화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찍은 수많은 유명인 중에서는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과 스티브 잡스 등을 기억에 남는 인물로 꼽았다. 털이 뽑힌 채 크리스마스 장식 리본을 단 거위의 목을 쥐고 뚱한 표정을 짓는 히치콕 감독의 사진은 왓슨이 상업 사진계에 입문한 이후 처음 찍은 유명인 사진으로 그의 커리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잡스 사진에 대해서는 30분 만에 촬영한 결과물이다. 잡스가 사진작가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전해 들은 왓슨은 당초 1시간으로 예정됐던 촬영 시간을 30분으로 줄이겠다고 말해 잡스의 호감을 샀다. 이번 전시에서는 히치콕과 잡스 사진 등 유명인의 초상 사진과 풍경·정물이 있는 개인 작업까지 200여점을 볼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30일까지.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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