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제동원피해자 훈장 보류 통보…"뭐 땀시 상을 안 주냐?"

김아영 기자 2022. 12. 8. 2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인권의 날을 앞두고 국민훈장을 받기로 되어있던 일제강제동원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외교부의 제동으로 갑자기 서훈이 보류되자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금덕/일제강제동원피해자 : 상은 준다는 것이 흐뭇하고 좋았는디 뭔 짓이냐고, 기분이 아주 좋다가도 말아버렸제.]

[양금덕/일제강제동원피해자 : 뭐 땀시 상을 안 준다고 그러는지, 그 원인이 뭐냐고. 부끄러운 일이 있으니까 그러제. 우리한테.]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계 인권의 날을 앞두고 국민훈장을 받기로 되어있던 일제강제동원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외교부의 제동으로 갑자기 서훈이 보류되자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러는 이유가 무엇이냐, 부끄러운 일이 있는 거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양금덕 할머니.

시상식을 사흘 앞둔 그제(6일), 갑자기 보류 통보를 받은 데 대해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양금덕/일제강제동원피해자 : 상은 준다는 것이 흐뭇하고 좋았는디 뭔 짓이냐고, 기분이 아주 좋다가도 말아버렸제.]

양금덕 할머니는 정부가 해법을 고심 중인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을 이끌어낸 장본인입니다.

외교부가 관계부처 간 협의를 이유로 제동을 걸면서 할머니에 대한 서훈은 보류됐는데, 이유가 무엇이냐며 매섭게 정부를 추궁했습니다.

[양금덕/일제강제동원피해자 : 뭐 땀시 상을 안 준다고 그러는지, 그 원인이 뭐냐고. 부끄러운 일이 있으니까 그러제. 우리한테….]

양 할머니 측은 정부가 일본 기업의 자산 현금화가 아닌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눈치 보기를 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국언/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 일본의 눈치 아니고서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외교부가 어떤 관련 부처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사실은 의문인데….]

외교부 당국자는 부처간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것일 뿐 상훈 자체를 반대하는 건 아니라는 해명을 추가로 내놨습니다.

양금덕 할머니를 제외하고 나머지 수상자에 대한 시상은 세계인권의 날을 하루 앞둔 내일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영상편집 : 박지인)
 

김아영 기자nin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