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색 풍경화에 담긴 온기 한점…자연이 가진 치유의 힘 오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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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아래로 가라앉고 그 위로 흰 양떼가 구름처럼 몽글몽글 몰려온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서구의 과학은 빛의 삼요소, 색의 삼요소로 각각 빨·노·초, 빨·노·파를 규명하고, 이들이 섞여 백이 되고 흑이 된다고 했다. 동양 철학에서도 이 다섯 색은 오방색으로 불리며 세계와 물질의 가장 본질을 상징하는 의미로 여겨진다. 이탈리아로 넘어가 그림을 하면서 서구 사회 속 동양인으로서 서양적인 것과 동양적인 것에 차이는 없다는 걸 발견했다. 결국 본질은 같은 것이다. 이 조그만 지구 안에서 차이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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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팔강, 노랑, 파랑, 초록 등 원색의 화려한 색감으로 특유의 평온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다. 원색의 강렬한 색감을 쓰면서도 튀거나 다투지 않고, 스며들 듯 관람객에 온기와 생명감이 전해진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서구의 과학은 빛의 삼요소, 색의 삼요소로 각각 빨·노·초, 빨·노·파를 규명하고, 이들이 섞여 백이 되고 흑이 된다고 했다. 동양 철학에서도 이 다섯 색은 오방색으로 불리며 세계와 물질의 가장 본질을 상징하는 의미로 여겨진다. 이탈리아로 넘어가 그림을 하면서 서구 사회 속 동양인으로서 서양적인 것과 동양적인 것에 차이는 없다는 걸 발견했다. 결국 본질은 같은 것이다. 이 조그만 지구 안에서 차이는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회화의 가장 기본, 색의 가장 기본인 것만으로 그림을 만들어 보리라 결심했고 이탈리아의 치니(CINI)문화재단 전시 때 관람객과 교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이 같은 작품을 이어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연을 표현한 원색 풍경화에선 자연이 가진 치유의 힘이 느껴진다. 작가의 경험이 자연스레 녹았다. 작가는 “나란 사람은 어두운 인간이었고 비관적이고 비판적이며 저항성이 강한 성향이었다. 이런 것들이 삶을 압도해오자 힘이 들었는데 로마의 햇빛을 만나면서 변화를 겪었다”고 말했다.
12월 31일까지.
글·사진=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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