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무이자 없어요” 카드 혜택 축소

KBS 지역국 2022. 12. 8. 19:4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입니다.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올해 2022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거리에는 벌써 크리스마스트리가 장식되고 캐럴이 흘러나오고 있고요.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지고 딸랑딸랑, 구세군 자선냄비 종소리도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흠씬 풍기는 연말 분위기에,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각종 모임에 행사, 공연이 많아지고요.

연말연시 할인 행사들도 쏟아집니다.

지갑 열 일이 많아지죠.

목돈이 한꺼번에 나가다 보니, 이럴 때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 이용하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그런데 올해 연말에는 이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예전처럼 사용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카드 국세 무이자 할부 행사 끝났나요? 얼마 전까지 7개월까지 가능했던 거 같은데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요" "가방 사려는데 카드 무이자 할부 6개월 되던 게 지금은 3개월만 되네요" "무이자 할부 줄어드는 게 체감이 확 됩니다"

온라인에는 이런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실제로 하나카드를 제외한 국내 주요 카드사들의 무이자 할부 혜택,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까지 사라지거나 축소됐습니다.

아직 연초 혜택을 유지하고 있는 하나카드도 내년부터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데요.

대형마트나 가전, 여행, 4대 보험 같은 생활 밀접 업종에 대한 무이자 할부, 지난해 연말만 해도 12개월까지 되는 곳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는데, 이번 연말에는 6개월 무이자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최철/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장기 할부를 하게 되면 결제 대금이 나누어서 한참 나중에 들어오잖아요. 카드사들 지금 상황이 당장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도 상당히 자금조달이 어렵고 비싼 금리의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당연히 이것이 카드사의 수지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죠."]

저희도 여러 차례 소식 전해드렸지만, 올해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가파르게 금리가 올랐던 해죠.

당분간 금리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카드사도 금융업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건데요.

카드사들은 은행처럼 예금, 적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데요.

이 채권이 만기 되면 카드사는 같은 금액의 채권을 다시 발행해서 메우게 됩니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올라갔고, 카드사들이 부담해야 할 채권 이자도 함께 올라간 거죠.

금리 인상 기조와 함께 카드 업계도 앞으로 이런 불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고요.

그래서 이용자들의 혜택을 줄이면서 자금조달 부담을 덜어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하지만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 필요할 때는 유용하지만 대가도 따릅니다.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면 일시불로 결제했을 때 받을 수 있는 할인이나 적립 같은 혜택들은 받을 수 없고요.

카드 사용 실적에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자금이 충분하다면 무이자라고 해서 무조건 할부를 이용하기보다는 일시불 결제로 더 많은 혜택을 챙길 수 있는 건데요.

팍팍한 상황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신용카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소비, 지출 계획도 현명하게 잘 세워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KBS 지역국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