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만에 제주 첫 시멘트 반입…건설 정상화는 아직
[KBS 제주] [앵커]
화물연대 파업 보름째인 오늘(8일) 제주에 처음으로 시멘트가 반입됐습니다.
경찰이 호위에 나서 큰 충돌 없이 공급이 이뤄졌지만, 건설 현장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문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레미콘의 원료인 시멘트를 실어 나르는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BCT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애월항으로 들어옵니다.
화물연대 파업 보름 만에 반입된 시멘트를 운반하기 위해섭니다.
경찰은 물리적인 충돌을 우려해 차량 앞뒤로 오토바이와 경찰차를 붙이고, 진입로에는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강원도 옥계에서 온 시멘트 2천 톤이 이곳 애월항에 들어와 있는데요.
경찰의 지원 아래 이른 아침부터 시멘트 업체로 공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장엔 화물연대 관계자 등 20여 명이 피켓을 들고 안전운임제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고희봉/화물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장 : "안전운임제가 없어지면 생활고가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가는 총파업이어서 제주도도 역시 똑같이 전면 무기한 총파업으로 갈 예정입니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전국적으로 시멘트 출하량이 회복되고 있지만, 제주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섬 특성상 배를 통해 들여와야 하는 데다, 도내 BCT 근로자 40여 명 중 대부분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권중/○○시멘트 제주지사장 : "평상시에 BCT 42대가 돌아야 하는데 지금 3대만 돌고 있기 때문에 10% 미만의 시멘트가 제주도에 공급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장에) 크게 숨통이 트인다든지 그런 부분은 약할 것 같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제주에서 민간과 관급 공사 현장 90여 곳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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