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째 추락…외국계IB "코스피 눈높이 상향" [증시프리즘]

박해린 기자 입력 2022. 12. 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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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앵커>

오늘 우리 증시 짚어보는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중국에서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는 소식에도 우리 증시는 계속해서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군요.

<기자>

네, 이미 지난주부터 반영해온 만큼 중국발 호재에도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을 찾긴 어려워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14일(현지 시간) 예정된 FOMC와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전에 참고해야 할 지표가 우리 시간 내일 밤 나옵니다.

CPI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는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인데요.

월가에선 11월 PPI가 전월보다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전월치인 0.2% 상승과 같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전월치인 8.0%에서 7.1%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앵커>

시장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 상장한 공모주들의 상황도 녹록지 않던데,

공모주의 경우엔 환불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요?

<기자>

상장한 뒤 일정 기간까지 주가가 공모가의 90% 밑으로 떨어지면 상장 주간사가 해당 주식을 되팔 수 있는 제도가 있습니다.

일명 공모주 투자의 환불권이라고도 불리는 `환매청구권`인데요.

최근에 주가가 워낙 많이 빠지다 보니 개인투자자들이 이 환매청구권을 대량으로 신청할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안 그래도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주간사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옵니다.

배성재 기자입니다.

<배성재 기자 리포트>

<앵커>

증권가에선 이 종목들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아직 분석을 개시한 곳이 없고요.

더블유씨피에 대해서 신한투자증권은 목표가 7만원 제시하며 2차전지 소재 산업 평균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꼽혀온 공모주 시장도 냉담한 상태군요.

박 기자, 내년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내년 1분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올 1분기와 비교해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증권가에선 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합니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게 편의점 관련주입니다. 불황에 많은 분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오히려 편의점을 찾기 때문인데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가량 증가한 BGF리테일은 4분기에도 26%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가도 최근 52주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며 2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실적이 나오다보면 역기저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최근 주가 상승세를 보니 내년에는 실적이 더 좋은가 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밥값이 너무 오르면서 도시락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엔데믹 전환으로 학교나 관광지 등에 위치한 편의점들의 매출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거든요.

증권가에서는 올해의 높은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내년 BGF리테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8%, 17%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로 낮지 않은 수준이지만 중기적으로 20배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앵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만큼 주식 시장에서도 불황에 강한 종목들만 두각을 나타내고 있군요.

박 기자, 코스피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데 좀 긍정적인 소식은 없습니까?

<기자>

반가운 소식, 있습니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내년 우리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나선 건데요.

내년에는 안 좋겠지만 이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고, 내 후년에는 기업들의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며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700~2800으로 높여잡은 겁니다.

저희가 지난번 한차례 다루기도 했는데 국내 증권사들이 평균적으로 코스피 상단을 2600선으로 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외국계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더 높은 겁니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 목표치를 2,600에서 2,750으로 올려 잡았고 약세장에서는 2,100까지 떨어지고, 강세장에서는 3,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습니다.

특히 IT와 은행업종 비중 확대 전략을 유효하게 봤고 정부 정책과 관련해 에너지, 방산, 해외 건설업종의 성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JP모건도 코스피 목표치를 2,800으로 제시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을 형성하겠지만 매크로 위험이 걷히고 대형주들의 이익이 확실해지면 2800을 향해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골드만삭스 역시 우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내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지만, 내후년에는 26%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주가가 펀더멘털 변화보다 먼저 반응하는 경향을 고려하면 내년 우리 증시는 긍정적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간만에 반가운 소식이군요.

박 기자, 내일 우리 증시 여전히 관망세가 짙을 것 같은데 그래도 주목해볼 만한 이슈는 뭐가 있습니까?

<기자>

내일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정기 변경이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선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하면서 이 지수에 편입되는 종목들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죠.

코스피200에는 롯데제과가 편입되는 한편 삼양홀딩스는 편출될 예정입니다.

코스닥150에는 인탑스와 디어유, 신라젠 등 11개 종목이 편입되는 한편 카페24와 데브시스터즈 등은 편출될 예정입니다.

<앵커>

지수에 편입되면 공매도 대상이 되다 보니 투자자들은 오히려 이 편입 종목을 기피하기도 하던데

지수에 편입되면 좋은 건 없습니까?

<기자>

편입되면 당연히 좋은 점도 있습니다.

지수를 추종하는 지금이 들어오기 때문인데요.

삼성증권은 코스닥150 중에서 유동성 대비 상대적으로 편입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더블유씨피, 더네이처홀딩스, 이오플로우 등을 꼽았습니다.

반대로 편출 종목 중 매도 압력이 상대적으로 큰 종목으로는 알서포트, 이베스트증권, 서울바이오시스 등으로 꼽았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삼성증권은 특히 이번 편입종목 중 더블유씨피와 성일하이텍은 편입 시 시총 비중이 1%를 상회하기 때문에 150억원 이상의 편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되느냐, 패시브 자금 유입이냐를 두고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겠군요.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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