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국에게 집속탄 제공 요청해와"-CNN

김민수 기자 2022. 12. 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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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에 집속탄 탄두를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해줄 것을 촉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집속탄 사용에 대한 질문에 한 우크라이나 관리는 CNN에 "러시아인들이 집속탄을 우리에게 사용한다"며 "미국의 걱정은 부수적인 피해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러시아 국민이 아닌 러시아 군대에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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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의 집속탄 사용이 득보다 실 더 많다고 판단
우크라 "러, 군과 민간에게 집속탄 사용, 우리도 사용할 권리 있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노바 조리아 마을에 사용된 집속탄의 모습. 2022,12.06/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가 최근 미국에 집속탄 탄두를 우크라이나군에 지원해줄 것을 촉구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수개월 동안 우크라이나로부터 이런 요청을 받아왔다.

집속탄은 한 개의 탄 안에 수백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간 무기다. 정밀 타격 무기보다 더 많은 사상자를 내 비인도적인 무기로 분류된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 사용할 경우 민간인 사상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게 된다.

집속탄은 가공할 살상 능력과 높은 불발탄 비율 때문에 2010년 유엔 집속탄 금지협약이 발효돼 120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다. 러시아와 미국, 중국 등 강대국들은 이 협약의 서명국이 아니지만, 이런 사건들은 여전히 전쟁범죄로 간주할 수 있다.

미국 고위 관리들은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서방의 군사 장비 비축량에는 한계가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탄두 비축량이 줄어들면 집속탄을 사용할 수 있다고 미국에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집속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러시아에 비해 열세인 화력을 해결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무기 비축량이 위험 수준으로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최후의 수단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속탄 제공이라는 선택지를 제외하진 않았다. 그러나 소식통들은 미 의회가 미국의 집속탄 이전 능력에 대해 제정한 법적 제한 때문에 이 제안이 아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 의회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현재와 다가오는 분쟁 단계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은 결코 그들이 요청한 군수품 조달(집속탄 제공)에 달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외곽 숲 한 무덤 근처에 금지무기인 집속탄이 탑재된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로켓 파편이 박혀있다. 2022.03.23/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휴먼라이츠워치의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침공을 시작한 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집속탄을 사용했지만, 러시아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더 빈번하게 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집속탄 사용에 대한 질문에 한 우크라이나 관리는 CNN에 "러시아인들이 집속탄을 우리에게 사용한다"며 "미국의 걱정은 부수적인 피해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러시아 국민이 아닌 러시아 군대에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2010년 유엔 집속탄 금지협약에 서명하지 않았으며, 대량의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속탄 사용은 득보단 실이 많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현재 미국은 집속탄이 전장에서 우크라이나의 전술적 승리를 필수적으로 보장하는 것도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집속탄 사용을 언급하면서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및 의회에 로비를 위해 여러 번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비 활동에 정통한 여러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올렉시 곤차렌코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은 이처럼 미국에 집속탄 제공을 요청한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가장 야만적인 집속탄의 구형 버전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나도 집속탄의 희생자였다. 우리는 러시아에 이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과 155mm 곡사포와 모두 호환되는 집속탄을 원하고 있으며, 전장에서 집속탄이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한 우크라이나 관리는 CNN에 우크라이나가 집속탄을 수개월 동안 요구해 왔다고 말하면서 "러시아군이 밀집해 있을 때 이 무기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러시아인들은 이 모든 집속탄을 사용하지만, 그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군과 싸우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군뿐만 아니라 민간인과도 싸운다"강조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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