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도박이다"…2800억 거절, 62홈런 치고 '4700억 잭팟'

김민경 기자 2022. 12. 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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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도박이다."

애런 저지(30, 뉴욕 양키스)가 올해 개막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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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매일이 도박이다."

애런 저지(30, 뉴욕 양키스)가 올해 개막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저지는 당시 양키스가 제안한 7년 2억1350만 달러(약 2815억원) 계약을 거절했다. 그는 "(연장 계약은) 신경 쓰지 않는다. FA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저지의 도박은 성공적이었다. 그는 올해 157경기에서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OPS 1.111, 62홈런, 131타점, 13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부진했다면 양키스의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한 것을 후회했겠지만, 보란 듯이 자신과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시즌을 보내며 잭팟을 터트렸다.

결국 양키스는 훨씬 좋은 조건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디애슬레틱, ESPN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7일(한국시간) '저지가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약 474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나 저지는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택했다. 샌디에이고는 10년 4억 달러로 훨씬 큰 금액을 불렀는데도 저지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디애슬레틱은 '저지의 시즌은 홈런과 달러 2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양키스의 초기 연장계약 제안은 저지의 장기적 가치를 냉정히 계산한 결과였다. 저지는 홈런 수로 FA가 임박한 선수에게 합리적으로 다가가려는 접근에 반발했다. 지난 20년 동안 뛴 어떤 선수보다 많은 홈런을 휘둘렀고, 그의 나이와 몸집에 부상 이력까지 있으면 3억 달러를 넘길 수 없다는 편견을 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지는 어려운 협상을 추진하고, 다른 구단의 입찰을 환영하면서 그의 동료들에게 전에 없었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만한 새로운 계약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저지는 메이저리그 야수 역사상 최고 연봉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마이크 트라웃(31, LA 에인절스)의 3550만 달러(약 468억원)였는데, 저지가 거의 500만 달러를 앞서 나갔다.

디애슬레틱은 '이제 우리는 시장을 시험해보려는 저지의 의지가 얼마나 가치 있었는지 안다. 저지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양키스로부터 1억4650만 달러를 더 받았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양키스 팬들을 격분했을 것이고,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와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프랜차이즈의 방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을 것'이라며 저지의 도박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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