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자랑하고 싶네”...자취생 사이 소문난 1인 가전
기능 디자인 대폭 강화해
MZ세대 소비자 취향 저격
저사양 제품이 주를 이루던 1인 가구용 가전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이 거세다. 하나를 써도 고급스런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 취향에 맞춰 초소형 가전에서도 고가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936만 7439 가구로 처음으로 전체 가구(2338만 3689가구) 중 40%를 넘어섰다. 2인가구(23.8%)와 4인이상 가구(19.0%), 3인가구(17.1%) 보다 절대적으로 많은 수치다.
이처럼 1인 가구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생활가전 기업들은 프리미엄 초소형 가전을 내놓으며 관련 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과거 1인가구를 겨냥한 가전제품은 단기간 사용을 목적으로 기본적인 기능에만 충실해 ‘자취생용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적어진 용량과 사이즈만큼 가격도 크게 낮추는 대신 디자인과 기능적 요소 역시 축소된 저사양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1인가구 거주 형태를 고려해 제품의 사이즈는 줄였지만 디자인과 기능적인 요소는 기존 프리미엄급 제품과 비슷한 수준의 고사양 가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1인가구의 주축을 이루는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가 가전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이들의 취향과 생활 양식에 부합하는 맞춤형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1인가구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MZ세대들의 경우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고 SNS등을 통해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단순히 사이즈를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타깃의 생활 패턴과 감성적인 부분까지 충족하는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WMF는 독일 도심의 소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소득 전문직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 라인업인 ‘키친미니스’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WMF 키친미니스 유리 미니믹서기는 800ml 용량의 초소형 사이즈지만 톱니형 스테인리스 6중 칼날로 얼린 과일과 얼음을 부드럽게 갈아준다. 제품 상단에는 계랑 가능한 마개가 뚜껑처럼 달려있어 작동 중 음식물 투입이 가능하다.
위니아는 올해 3㎏대 건조기를 시장에 내놨다. 세탁물이 많지 않은 1인 가구가 굳이 큰 건조기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점에 착안해 좁은 공간에서도 별도 설치 작업 없이 콘센트만 연결해 쓸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다. 위닉스도 4㎏ 건조기를 올해 출시했다. 스피드건조 모드를 활용하면 1㎏ 이하의 빨래를 50분안에 빠르게 말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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