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현장인터뷰] 김승기 캐롯 감독 "지금은 6강 PO보다 선수 성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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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6강 PO에 오르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니까 지금 성적이 나오는데, 일단 이 점에 대해서는 200% 만족한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4강이나 우승 전력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대로 억지로 끌고가서 6강 PO에 오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지금은 선수들을 더 다지고, 향후 선수를 보강해 1~2년 뒤 우승에 도전하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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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억지로 6강 PO에 오르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새롭게 재창단한 고양 캐롯을 이끄는 김승기 감독이 당장의 성과보다 미래를 위한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시즌 힘겹게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좌절하느니 차라리 PO를 놓치더라도 팀의 대들보가 될 선수를 키워 1~2년 뒤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추겠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번 시즌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캐롯은 10승7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다. 좋은 성적이지만, 김 감독은 이게 진짜 캐롯의 실력이 아니라고 냉정히 보고 있었다. 그는 "우리는 선수층도 얇고, 아직 다져지지 않아 시도하는 패턴들이 실패하는 확률이 크다. 예전 팀(KGC)에서는 각 선수마다 몇 가지씩 패턴을 만들어줬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아직 그렇게 다 만들지 못했다. 어렵게 만든 것들도 아직 잘 안통한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캐롯은 시즌 초반 성적이 나쁘지 않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니까 지금 성적이 나오는데, 일단 이 점에 대해서는 200% 만족한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4강이나 우승 전력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대로 억지로 끌고가서 6강 PO에 오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 지금은 선수들을 더 다지고, 향후 선수를 보강해 1~2년 뒤 우승에 도전하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감독은 실전을 통해 선수들을 강하게 키우고 있다. 이날 KCC전에는 이정현이 시험무대에 섰다. 김 감독은 "오늘 이정현에게 허 웅의 수비를 맡겼다. 이정현이 공수에서 좀 더 적극성을 보여줘야 한다. 되든 안되든 실전에서 상대의 에이스급 선수를 상대로 걸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우리의 앞 라인 선수들이 성장한다면 팀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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