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막판 협상 진통… 민주 “단독수정안 불사”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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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국회 회기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8일도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갔다.
정기국회 기간 내 예산안 의결이 불발될 경우, 민주당 요구로 오는 10일부터 소집된 임시국회에서 예산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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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박홍근 회동 이견만 확인
민주 “최소 5조1000억원 삭감”
국힘 “2조6000억 이상은 불가”
민주, 정기국회 내 처리 불발 땐
10일 임시국회에서 상정 추진
1시간도 못채운 3人 회동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악수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
여야는 정기국회 기간 내에 예산안을 의결해야 한다는 데 일단 뜻을 같이하고 전날부터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3+3’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나, 각종 예산 증액의 선결 과제인 감액 단계부터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 예산안에서 최소 5조1000억원을 삭감해야 한다는 방침인 반면, 국민의힘은 2조6000억원 이상 감액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예산안과 함께 처리되는 세입예산 부수법안을 두고도 견해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국회의장은 “오늘 중에 여야가 합의해서 예산안 골격을 만들지 않으면 2014년 국회선진화법 시행 후 처음으로 정기회를 넘기는 불명예를 기록할 수 있어 초조한 심정”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오늘 안에 예산안을 꼭 마무리해 달라”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각종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마친 뒤 다시 3+3 협상을 재개해 최종 담판을 시도했다. 다만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이철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이번 주말을 넘기게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정기국회 기간 내 예산안 의결이 불발될 경우, 민주당 요구로 오는 10일부터 소집된 임시국회에서 예산안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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