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기획] 다양한 방식으로 ESG 실천하는 부여 주민사업체

김소연 기자 2022. 12. 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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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관광두레실천 ESG우수실천지역 '부여편'

올해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는 관광두레 사업 지역 가운데 충남 부여와 청양을 ESG우수실천지역으로 선정하고 부여·청양지역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를 미래 지역 관광사업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

부여의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들은 환경 보호를 위해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고, 건강하고 평등한 의사결정구조로 사업체를 운영하는 등 ESG실천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지속적인 ESG실천을 위해 지자체, 유관기관 등 사회적 경제조직과의 연계·협업도 계획 중인 이들 주민사업체를 들여다봤다.

수북로힐㈜

◇수북로힐㈜…제로 웨이스트 선두주자

수북로힐은 수북로1945 운영을 중점으로 하며 다양한 생태체험을 기반으로 관광상품 개발·운영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제로 웨이스트(자원 재활용)' 실천을 통해 친환경 치유관광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수북로1945의 주메뉴로는 수제 과일청으로 만든 에이드와 샌드위치, 샐러드 등이 있는데, 직접 기른 유기농 야채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레모네이드, 리얼자몽에이드, 트리플베리에이드, 패션후르츠에이드 등은 매주 직접 담근 청으로 만든다. 목련꽃, 메리골드, 머위, 비트, 연잎, 찔레순 등 주변에서 얻은 꽃이나 잎, 뿌리로 직접 차를 만들기도 한다. 유자 속에 작약, 천궁, 황기, 감초 등 9가지 한약재를 넣고 한 달간 구증구포해 만든 정성 가득한 유자 쌍화차도 별미다. 쿠키, 크루아상, 애플파이를 직접 굽고, 정원에서 키운 애플민트로 모히또를 만들기도 한다. 재활용 테이크아웃 용기를 사용해 생활 배출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있다.

수북로힐은 친환경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과 텃밭이 한 공간에 위치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부여의 식물과 천연염료로 나만의 색과 무늬를 만드는 에코염색체험, 직접 기른 메리골드와 레몬그라스로 친환경 베개를 만드는 꽃차 허브베개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텃밭에서는 꽃푸딩 만들기, 샐러드·샐러드 샌드위치 만들기 등 텃밭 식물 요리수업도 진행한다. 식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연과 더욱 가까워지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또 수북로힐은 지속적으로 부여교육청과 부여군장애인복지센터, 충남도사회서비스원 및 기타 기관과 연계해 주 1-2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부여선샤인

◇㈜부여선샤인…가든투어로 제대로 힐링

㈜부여선샤인은 ESG의 대표적인 환경보호 요소 '저탄소'와 여행프로그램을 접목해 방문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마을 투어 프로그램 'One Green Day(원 그린 데이)'는 규암 마을투어와 남의집 정원 투어로 구성됐다. 규암 마을투어는 지역의 작은 가게들을 소개하고 소비하며 마을의 문제도 해결하는 형태다. 투어에 포함된 쿠폰을 통해 마을 곳곳의 카페와 식당, 책방 등을 이용 가능하다.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주는 화분은 마을여행정원에 직접 식재하거나 가져갈 수 있다.

남의집 정원 투어는 잘 가꿔진 마을의 정원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솔밭길 걷기, 솔밭에서 쪽염색하기, 꽃차 마시며 힐링하기, 식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도시락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어 가족 참여자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부여선샤인은 친환경 패키지 사용을 통해 자연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기도 하다. 모든 상품 포장 시 종이를 쓰거나 손수건, 스카프 등을 활용하는 것이다. 커피백 포장 바구니도 적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부여선샤인에서 하고 있는 '용기내 챌린지'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카페에서 마신 음료컵을 버리지 않고 염색 체험에 재사용할 경우 응원비를 지급해 체험비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만세장터영농조합법인

◇만세장터영농조합법인…건강한 지배구조

만세장터영농조합법인은 부여 임천면 토박이 어머니들이 모인 주민사업체다. 임천만세장터에서 로컬장터를 운영하며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개발 중이다. 부여 농산물이 들어간 수제 영양바와 오란다 등 강정 세트가 대표 상품이며, 직접 농사 지은 부여산 100%의 건강한 고추장, 된장 등 장류도 판매중이다. 겨울에만 볼 수 있는 동치미 키트는 만세장터의 겨울 히트상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장 돋보이는 것은 '건강한 지배구조'다. 5명으로 구성된 법인은 평등한 지배구조로 운영되며 평등한 의사결정구조를 갖추고 있다. 법인 회계와 운영 등에 대한 내용을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것은 물론 지분구조도 동등하게 나눴다.

아울러 만세장터영농조합법인은 지역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년 넘게 지역 소농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로컬장터를 열고 벌어들인 수익을 다시 지역에 환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인은 부여서울농장과 체험협의회 등과 연계해 주 1-2회 지속적인 체험활동을 실시하며, 물품판매에도 참여 중이다. 또 구성원 5명에 인건비를 지급하며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만세장터영농조합법인은 지역 내 관광·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공헌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수북로힐
◇수북로힐
◇부여선샤인
◇부여선샤인
◇만세장터영농조합법인
◇만세장터영농조합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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