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사와 함께 한 유성온천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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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년 간 대전 유성에서 운영돼 온 유성호텔이 매각 수순을 밟으면서 지역 온천 근대역사의 명맥이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특히 체류 관광의 핵심이 되는 숙박시설의 잇따른 폐업으로 유성온천 관광특구의 상징성마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호텔이 사라진 자리엔 주상복합건물 등이 대거 들어서면서 유성온천 관광특구 역시 온천상업 중심의 체류형 관광지구가 아닌 고밀도 주거지역으로 퇴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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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상업지역서 고밀도 주거지역으로 유성온천 관광특구 퇴색 우려
유성구 "상황 주시 중"… 일각선 대전시 용도변경 제한 등 대책 요구도
107년 간 대전 유성에서 운영돼 온 유성호텔이 매각 수순을 밟으면서 지역 온천 근대역사의 명맥이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특히 체류 관광의 핵심이 되는 숙박시설의 잇따른 폐업으로 유성온천 관광특구의 상징성마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대전 유성온천 관광특구에 위치한 유성호텔은 1915년 일제강점기 당시 문을 열었다. 이 시기는 유성지역 온천탕 부근에 호텔, 관광시설 등이 들어서며 온천지대로 개발이 본격 시작된 때다.
일본인이 경영하는 봉명관(현 계룡스파텔), 만년장 등과 함께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이끌어왔다. 과거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신익희·조병옥·장면 등 정치인들이 선호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후 유성온천 일대는 1970년대 신혼여행 명소로 인기를 끌었으며, 1994년 8월엔 유성온천 관광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유흥시설 난립, 관광산업 침체 등으로 관광객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경쟁력 한계, 상권 위축 등으로 지역호텔 도미노 폐업 사태가 벌어졌다.
2017년엔 호텔리베라 유성이, 2018년 아드리아호텔 등이 문을 닫았으며, 2024년 3월 유성호텔마저 폐업을 앞두고 있다.
호텔이 사라진 자리엔 주상복합건물 등이 대거 들어서면서 유성온천 관광특구 역시 온천상업 중심의 체류형 관광지구가 아닌 고밀도 주거지역으로 퇴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리베라 호텔 폐업 소식이 수면 위에 오른 2017년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부지 내 도시형 생활주택, 주상복합 건축 등을 위해 용도변경을 할 경우 인허가권을 통해 규제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기존 숙박·관광시설 대신 주거용 건물이 들어설 경우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유성호텔을 허물고 난 이후에도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도시재정비촉진법 등에 따라 건물의 20%는 숙박시설을 유지하되, 상업시설 10%, 주거시설 70% 등으로 조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자치단체 차원에서 용도 변경을 제한하는 등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관광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호텔 등 숙박시설이 줄어들 경우 관광특구의 상징성은 물론 지역경제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다 강경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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