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초보자가 주목해야 할 정보_돈쓸신잡 #75

박지우 2022. 12. 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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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내 통장에 꽂아주는 월급은 모두 ‘세후’다. 월급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사실상 거의 매일 세금을 내는 중이다. 편의점에 가서 캔맥주를 사더라도 거기엔 주류세가 붙어 있다. 식당에 가서 된장찌개를 사 먹고 내는 8000원에는 부가가치세가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헌법에 적힌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가 바로 납세다.

이렇게 꼬박꼬박 국가에 낸 세금 중 일부를 합법적으로 돌려받는 방법이 있다. 바로 연말정산이다. 물론 모두가 연말정산을 통해 세금을 돌려받는 건 아니다. 오히려 연말정산 결과 세금을 더 내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전략이 필요하다. 이왕이면 똑똑한 전략을 짜는 게 좋다. 연말정산에서 세금 혜택도 받고 동시에 투자 효과까지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다. 바로 연금저축펀드 이야기다.

「 세액공제, 소득공제 구분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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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연말정산의 주요 개념부터 짚을 필요가 있다. 소득공제, 세액공제부터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 소득공제란 내가 1년 동안 벌어들인 소득 가운데 일부를 공제해 주는 혜택이다. 예컨대, 한해 연봉이 5000만 원인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 사람이 실제로 받은 돈은 5000만 원보다 적다. 세금을 차감한 급여를 받기 때문이다. 만약 이 상태에서 연말정산을 통해 600만 원의 소득공제를 받았다고 가정해 보자. 그렇다면 이 사람의 실제 연봉은 5000만 원이지만, 연말정산 땐 4400만 원의 소득만 잡힌다. 600만 원에 매겨진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세액공제 개념은 더 간단하다. 최종적으로 내야 할 세금을 그 자체로 깎아주는 혜택이다. 그래서 ‘소득공제 50만 원’은 50만 원을 그대로 돌려준다는 뜻이 아니지만, ‘세액공제 50만 원’은 사실상 50만 원을 돌려준다는 뜻이다. 당연히 사회 초년생에겐 세액공제가 절세에 유리하다.

「 납입액의 16.5%를 돌려주는 연금저축펀드 」

대표적인 세액공제 금융상품은 연금저축펀드다. 이 상품은 증권사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세제 혜택은 꽤 파격적인 수준이다. 한해 납부 금액의 최대 400만 원까지 16.5%를 세액공제를 해준다. 즉, 1년 동안 연금저축펀드에 400만 원을 투입하면 66만 원의 세금이 절약된다.

또한 연금저축펀드에 넣은 돈을 활용해 펀드나 ETF에 투자하며 추가 수익률까지 노릴 수 있다. 연금저축펀드로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에만 투자할 수 있는데, 간접적으로 미국 시장에도 투자할 수 있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S&P500 ETF는 국내 증시에도 10개 이상이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지 않는 이상 장기적으로 S&P500의 가치는 우상향한다. 역사적으로 S&P500의 투자 수익률은 연평균 10%다.

「 개별 기업에도 투자하는 ET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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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정답이 없는 이유는 연령대별로 목표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중년이라면 되도록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며 리스크를 낮추는 편이 좋다. 주식으로 치면 배당주나 위에서 언급한 S&P500과 같은 지수에 투자하는 ETF가 대표적이다. 반대로, 아직 은퇴까지 오랜 시간이 남은 청춘이라면 충분히 모험을 해봐도 좋다. 이런 경우엔 배당주나 ETF보다는 성장하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다. 다만, 연금저축펀드는 개별 종목에 투자할 수 없다. 삼성전자와 다른 기업을 함께 담은 펀드나 ETF엔 투자할 수 있지만, 삼성전자에만 투자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최근 증권사들이 사실상 단일 종목에 투자하는 효과를 가진 ETF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출시한 ARIRANG Apple채권혼합Fn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애플에 30%를 투자하고 나머지 70%는 안전 자산인 중단기 국고채에 투자를 한다. 물론, 애플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똑같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연금 상품을 활용해 주식 투자 효과를 끌어올리려는 직장인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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