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바람 분 신한금융…세대교체·연속성 둘다 잡았다

서상혁 기자 2022. 12. 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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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내정되면서 신한금융은 약 7년 만에 새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신한금융지주 내부 사정에 밝은 진 내정자로 회장을 교체하면서 조용병 회장이 맡아온 핵심 사업은 이어가는 한편, '세대 교체'라는 최근 금융권의 새 트렌드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진 내정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직 개편 부분은 이미 지주의 이사로서 계속 논의를 해왔기 때문에 전혀 이견이 없다"며 "조 회장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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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내부 사정 밝은 '적임자' 평가
'지속가능경영' 강조한 진옥동…신한금융 ESG 경영 가속화 전망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브리핑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내정되면서 신한금융은 약 7년 만에 새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업계는 신한금융이 과감한 세대교체를 이루면서 '업무 연속성'도 가져가는 묘책을 냈다고 평가했다.

8일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금융권은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고 봤는데, 조 회장이 세대 교체를 위해 용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진 행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약 7년 만에 새 회장을 맞게 됐다.

업계에선 신한금융이 '세대 교체'와 '연속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내부 사정에 밝은 진 내정자로 회장을 교체하면서 조용병 회장이 맡아온 핵심 사업은 이어가는 한편, '세대 교체'라는 최근 금융권의 새 트렌드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

진 내정자는 행장으로서 신한은행을 이끄는 한편, 신한금융지주 부사장·비상임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 지주사 의사 결정에 관여했다. 사실상 조 회장으로부터 경영 수업을 받은 셈이다. 진 내정자 취임 이후에도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진 내정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직 개편 부분은 이미 지주의 이사로서 계속 논의를 해왔기 때문에 전혀 이견이 없다"며 "조 회장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진 내정자의 '색'을 입힐 전망이다. 진 내정자는 이날 '100년 신한'을 만들기 위해 '지속 가능 경영'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무적인 이익의 '크기'에 집중하기보다는 사회에 필요로 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비재무적 부분'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진 행장은 구체적으로 내부 통제를 비롯해 소비자 보호 제도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내부 통제, 고객 보호, 소비자 보호 등이 가장 중점을 둬야할 부분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업계는 신한금융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건 결국 사회(S)와 지배구조(G)에 힘을 들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진 내정자는 평소에도 소비자 보호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안정적으로 신한금융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장 조직 개편과 인사에서부터 진 내정자의 색이 드러날 전망이다. 진옥동 행장이 회장 내정자가 되면서 신한은행장 자리는 공석이 됐다.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사장,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 회장을 시작으로 그룹사 CEO의 세대 교체도 이뤄질지 관심사다.

진 내정자는 내년 3월 공식 취임 전까지 조용병 현 회장과 인사를 비롯해 조직 개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주 내 부회장직 신설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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