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첨단소재 매각 작업 ‘원점’으로… 베어링PEA, 1조3000억 규모 계약 파기

연선옥 기자 2022. 12. 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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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이미드(PI) 필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PI첨단소재의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PI첨단소재를 인수하겠다고 나서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베어링프라이빗에퀴티아시아(베어링PEA)가 계약 파기를 통보하며 인수를 철회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인수 발표 이후 PI첨단소재 주가가 하락하면서 베어링PEA가 거래를 파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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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이미드(PI) 필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PI첨단소재의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PI첨단소재를 인수하겠다고 나서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베어링프라이빗에퀴티아시아(베어링PEA)가 계약 파기를 통보하며 인수를 철회한 것이다.

PI첨단소재는 “당사 최대주주인 매도인(글랜우드PE)이 매수인(베어링PEA)으로부터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한다는 통지를 수령했음을 당사에 통보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들은 지난 6월 PI첨단소재 지분 54.07%를 약 1조2750억원에 매매하는 내용의 SPA를 체결했다.

PI첨단소재

당초 인수 계약은 지난 9월 말 종결될 예정이었지만, 중국 기업결합 심사가 늦어지면서 계약 종결 시점이 12월 말로 미뤄졌다. 그런데 돌연 베어링PEA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면서 거래는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인수 발표 이후 PI첨단소재 주가가 하락하면서 베어링PEA가 거래를 파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PI첨단소재 인수전에는 베어링PEA 외에 롯데케미칼, KCC글라스, 프랑스 소재 기업 알케마도 참여했는데, 베어링PEA는 인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PI첨단소재의 주당 가격을 8만원 선으로 비교적 높게 책정했다.

그런데 인수 발표 이후 PI첨단소재 주가가 계속 떨어졌다. 8일 PI첨단소재는 3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PI첨단소재 시가총액도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베어링PEA가 지분 54.07%를 인수하며 지불하기로 한 돈(1조275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최근 금리가 인상하면서 자금 차입 비용이 높아지는 상황도 베어링PEA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합작해 2008년 설립된 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는 2014년부터 듀폰, 도레이를 제치고 전 세계 PI 시장에서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분류되는 화학 소재 PI는 일반 플라스틱보다 내열성과 절연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초고·저온에서 변형이 없고 철과 강도가 같은데 무게는 철의 10% 수준이다. 글랜우드PE는 2020년 PI첨단소재 지분 54%를 6000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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