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미술품 대여’로 연수익률 10%…‘아트(작품)테크’의 세계

KBS 입력 2022. 12. 8. 18:24 수정 2022. 12. 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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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12월8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홍지혜 오픈갤러리 디렉터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1208&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1950년대 작 이중섭 화백의 황소입니다. 평범한 시민이 쌀 세 가마니를 주고 사서 훗날 35억 6천만 원에 되판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미술품을 눈여겨본다면 이런 기회가 누구에게 올지 모릅니다. 오늘은 미술품을 이용한 재테크 한 수 배워보려고 합니다. 온라인 미술품 플랫폼 오픈갤러리 홍지혜 디렉터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투자가 예술이네요.

[답변]
네, 그러게 말이에요.

[앵커]
미술품을 이용한 재테크, 요즘 말로 아트테크.

[답변]
네, 맞아요.

[앵커]
어떻게 하는 거예요?

[답변]
다시 말해서 미술품을 샀다가 되팔아서 판매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을 말을 하죠. 쉽게 말하면 미술품 투자입니다.

[앵커]
주식, 부동산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방식으로 치면.

[답변]
맞아요.

[앵커]
그게 없었던 건 아니에요. 다만 과거에는 그런 미술품 투자 하면 소수의 부유층들이 누리는 약간 고결한 영역처럼 생각을 했는데, 이게 많이 대중화가 됐습니까? 지금 분위기는 어때요?

[답변]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을 많이 했던 이유가 정보가 많이 공개가 안 돼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온라인 상으로 정보도 많이 공유되잖아요. 그리고 온라인 상으로 쉽게 접근도 가능하고요. 그래서 대중들에게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앵커]
과거에는 미술품에서 가격을 따지면 터부시하는 분위기였는데 그게 좀 많이 바뀐 것 같기도 하고. 디렉터님은 한 10년 전에 이미 가능성을 봤다는 거 아니에요?

[답변]
10년 전에 제가 미술 투자로 강의를 거의 유일하게 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저를 보고 어떻게 고결한 예술품을 돈으로 논하냐 하면서 눈을 흘기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사실 이 정보가 많이 공개되면서 요즘에는 많이들 익숙해졌죠.

[앵커]
일단 미술품을 투자하려면 사야 되잖아요. 어디로 가면 될까요?

[답변]
쉽게 생각하면 갤러리가 있을 텐데요. 근데 앵커님 혹시 미술관과 갤러리의 차이를 아세요?

[앵커]
직접적으로 드는 느낌은 미술관은 돈 내고 가는 곳, 갤러리는 그냥 들어가도 되는 곳. 아닌가요?

[답변]
맞아요. 맞는데요. 갤러리가 돈을 안 받는 이유는 작품을 파는 곳이기 때문에 굳이 입장료를 받지 않는 거죠. 그런데 갤러리에서만 작품을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아트페어들도 있고요.

[앵커]
전시회.

[답변]
또 하나 들어보신 게 있으실 거예요. 생각나는 거 있으세요?

[앵커]
경매?

[답변]
맞아요. 그런데 갤러리와 경매의 차이가 아주 극명한 게 있는데요. 갤러리는 보통 1차 시장이라 그래서 내가 첫 번째 주인이 되는 거고 경매는 2차 시장이라 그래서 컬렉터에서 컬렉터로 이동하는 시장입니다.

[앵커]
그리고 경매는 또 수수료가 있으니까 그것도 좀 주의를 해서 봐야 될 거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의미 있게 미술품 투자하려면 과거에는 수천만 원 정도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최소 투자 비용 어느 정도 생각하면 됩니까?

[답변]
사실 조각 투자라는 것도 많이 생겨서요. 조각 투자는 1000원부터 가능한데요. 사실상 그게 실물 작품에 투자하는 건 아니고 소유권만 사는 개념이라서요.

[앵커]
증권의 개념.

[답변]
증권성이 있어서 그걸 배제하고 생각하면 한 100만 원 정도부터 시작하실 수 있으세요.

[앵커]
100만 원부터 시작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다만 그걸 사서 비싸게 팔아야 되는 거 그게 관건이잖아요. 우리가 주식 시장에서 저평가 우량주 고르듯이. 그거 고르는 거, 그거 알아보는 거 어떻게 합니까?

[답변]
쉽게는 수요-공급 논리랑 똑같은데요. 결국에 공급 대비 수요자가 늘면 되잖아요. 그럼 나중에 내가 되팔 때 내 작품을 사줄 수요자, 미래의 수요자. 그러니까 요즘에 3, 40대 취향 잘 연구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분들 취향 분석하지 말고 그냥 내 마음에 드는 거 사서 만약에 안 팔리면 내가 감상해서 좋고. 이렇게 가져가는 건 어때요?

[답변]
그것도 좋은데요. 내가 그렇게 해놓고 투자 수익을 기대하기는 조금 어렵겠죠. 저는 사실 둘 중에 하나만 꼭 택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서요. 내가 좋아하는 작품이 꼭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 있잖아요. 그중에 가장 투자 가치가 높아질 만한 작품 사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앵커]
내가 팔려고 할 때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사실 내가 투자한 금액은 정말 무용지물이 돼 버리는 거잖아요. 그 매도하는 타이밍 그건 어떻게 잡습니까?

[답변]
사실은 이게 주식처럼 데일리로 매일 그렇게 가격이 변동하는 건 아니라서요. 매도 타이밍을 딱히 잡는다기보다는 그냥 시장 상황을 보고 이 작품이 얼마 정도에 팔린다. 그럼 내가 이 가격에 팔까 말까 의사 결정해서 보통 내놓게 되는데요. 요즘에는 이런 거 대신에 팔리지 않아도 작품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아트테크 상품들도 많이 생겼거든요. 그러니까 작품을 렌털해서 월세 개념으로 렌털료를 받는 거죠. 그렇게 되면 작품이 팔리기 전까지는 렌털로 월세형 수익을 얻고 또 작품이 팔리면 시세 차익까지 얻고 이런 아트테크 상품도 있습니다.

[앵커]
렌털이라는 건 대여를 한다는 건데 렌털료는 어떻게 정해져요?

[답변]
렌털료는 업체마다 다를 텐데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사이즈에 따라 정하고 있습니다. 10호가 한 50cm 정도거든요. 이 정도 사이즈가 월 3만 9000원부터.

[앵커]
잠시만요. 헷갈리는 게 월 3만 9000원이라는 게 렌털을 이용하는 사람이 내는 돈인가요?

[답변]
맞습니다. 렌털을 이용하는 사람이 월 3만 9000원을 내면 나는 그 작품의 특정 포션을 수익 쉐어를 받겠죠.

[앵커]
그렇죠. 중간에 해 주는 연결해 주는 플랫폼과 나눠 갖는다는 얘기예요, 그 렌털료를. 혹시 직접 한번 해보신 적 있으세요, 렌털?

[답변]
네. 저도 했어요. 왜냐면 이 설계를 제가 고안했기 때문에 이게 정말로 유효한가 궁금해서 저도 두 점을 구매해봤는데요.

[앵커]
그래요? 수익률 공개하실 수 있어요?

[답변]
제가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자료가 있죠. 보시면 매수 총액이 270만 원인데 제가 6월부터 샀거든요. 지금 보시면 오른쪽에 8월 9일부터 렌털이 시작됐다고 되어 있죠. 결국에 지금 반년이 안 됐는데요. 6.1%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어요.

[앵커]
5개월 수익이 16만 5000원. 한 달에 3만 원?

[답변]
한 달로 치면 그렇기는 한데 제가 매수가 자체를 낮게 설정했기 때문에 퍼센티지로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그럼 1년이면 10%가 넘겠죠. 참고로 저 위에 있는 작품은 9%고 아래에 있는 작품은 4%거든요. 사실 위에 있는 작품 같은 걸로만 구성을 하면 월 렌털 수익이, 그러니까 연간 렌털 수익이 거의 20% 가까이 육박할 수도 있겠고요.

[앵커]
대여 기간은 한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대여 기간은 기본 단위가 3개월입니다. 그 이유가 3개월마다 분기별로 계절마다 마음이 바뀌잖아요. 그래서 3개월 단위로 저희가 설정했고요. 원하시면 연장도 가능하고요.

[앵커]
렌털을 이용하는 사람이 혹시 마음에 들면 저걸 살 수도 있습니까?

[답변]
네, 그럼요. 사시기 전에 한번 트라이 해보라고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렌털을 하다가 내 마음에 확신이 들면 그때 구매를 하시는데 그때는 이용 기간에 따라서 렌털료의 일부나 전부를 빼드립니다.

[앵커]
혹시 손상 위험에 대비해서 보험 같은 것도 드시나요?

[답변]
보험을 원하시면 저희가 들어드리는데요. 보험료는 사실 내가 손상을 시키지 않으면 버리는 돈이잖아요. 원하시면 들어드리는데 대부분 안 드시더라고요. 사실 만지지만 않으면 손상될 일은 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거는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내가 좋은 작품을 고르는 안목, 심미안을 키우는 걸 텐데 혹시 어떤 노력을 하세요, 그런 걸 위해서?

[답변]
사실 심미안은 어릴 때 많이 키워놨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늘상 작품을 보고 듣고 실물로 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저는 작품의 철학을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장을 보는 사람이라서 오히려 그 시장 메커니즘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런 걸 좀 많이 보는 편입니다, 데이터로.

[앵커]
혹시 미술품 투자하다가 그 작가가 작품활동을 중단해서 낭패를 본 그런 경험은 없으신가요?

[답변]
저는 없는데요. 실제로 그런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가가 끝까지 활동을 할 것인가. 어떻게 보면 상장폐지 되지 않는 기업들 골라야 되는 거랑 동일합니다. 그런 것도 보셔야 되세요.

[앵커]
그럼 작가의 어떤 걸 봐야 될까요? 그분의 어떤 철학? 아니면 경력?

[답변]
철학도 봐야 되지만 철학과 경력 다 보고요. 연간 작품을 제작하는 작품 점수도 보고 꾸준히 몇 년간 작품을 제작해왔는지도 보고요. 그리고 그간에 맥락, 시리즈가 있는지 그런 것도 같이 봅니다.

[앵커]
재테크를 미술과 혹은 예술과 함께하면 좋은 점. 앞으로 아트테크의 발전 가능성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사실은 미술의 효용이 투자 가치만 있는 건 아니죠. 오늘 주제가 아트테크라서 그 얘기를 했지만요. 사실 미술 작품을 내 공간에다가 두면 정말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저는 그거 꼭 아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오늘은 재테크의 신세계 새로운 영역인 아트테크에 대한 설명 들어봤습니다. 홍지혜 디렉터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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