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명품 큰손` 됐다고… 접점 늘리는 샤넬·루이비통·구찌

김수연 2022. 12. 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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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런'(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서 구매하는 현상)을 하기 위해 대기줄을 서야 구매할 수 있는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쇼윈도 밖으로 나온다.

특히 샤넬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샤넬 향수, 메이크업·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하면 선물을 주고받는 소비자에게 조향 마스터클래스 초대권을 제공하는 등 MZ세대에 친숙한 소통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백화점 명품 매출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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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2030세대 비중 40%대
신규고객 확보로 저변 확대 전략
샤넬 '조향 마스터클래스' 진행
루이비통, 알렉스 카츠 '반향' 전시
구찌는 내년 5월 '크루즈 컬렉션'
샤넬 '조향 마스터클래스' 홍보 이미지. <샤넬 제공>
샤넬 제주신라호텔 팝업 부티크 홍보 이미지. <샤넬의 대고객 안내 메시지 캡쳐>
루이비통이 지난달 신세계 강남 센트럴시티 오픈스테이지에서 진행한 '땅부르 20주년 기념 팝업'에서 선보인 남성 워치 컬렉션(위)과 여성 워치 컬렉션. <루이비통 제공>

'오픈런'(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달려가서 구매하는 현상)을 하기 위해 대기줄을 서야 구매할 수 있는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쇼윈도 밖으로 나온다.

이색 오프라인 체험을 찾아다니는 MZ세대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해 저변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 휘겸재에서 N°5, 코코 마드모아젤, 블루 드 샤넬 등 자사 모든 향수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 매장 '조향 마스터클래스'를 연다. 온라인과 모바일 등에서 샤넬 향수를 경험하던 고객들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초대하는 콘셉트다.

샤넬 관계자는 "샤넬 넘버5(N°5)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팝업 등은 진행한 적 있으나 한국에서 마스터클래스 행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MZ세대를 겨냥해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특히 샤넬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샤넬 향수, 메이크업·스킨케어 제품을 구매하면 선물을 주고받는 소비자에게 조향 마스터클래스 초대권을 제공하는 등 MZ세대에 친숙한 소통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신의 취향, 기호를 분석해 이에 맞는 샤넬 향수 3가지를 고르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N°5의 탄생 스토리를 따라 전개되는 가상 공간에서의 전시 등 2030세대 맞춤형 콘텐츠도 준비했다.

또한 샤넬은 내년 1월 25일까지 제주신라호텔에서 가방, 의류 등의 제품으로 팝업 부티크도 연다.

루이비통은 미술 작품 전시와 팝업으로 MZ세대에 접근하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의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에서 오는 9일부터 알렉스 카츠의 '반향(Reflection)' 전시를 연다.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의 컬렉션 소장품을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도쿄·뮌헨·베네치아·베이징·오사카에 소개하는 '미술관 벽 너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내년 3월 26일까지 무료로 진행한다.

이에 앞서 루이비통은 지난달 신세계 강남 센트럴시티 오픈 스테이지에서 시계 컬렉션 '땅부르'의 20주년을 기념하는 팝업을 열기도 했다. 이 밖에 프라다의 경우, 최근 신세계 강남점에서 팝업을 열고 셀프 사진관 이벤트를 진행했다. 방문객이 프라다 팝업에서 사진을 찍으면 프라다의 브랜드 로고가 얼굴과 함께 인화된다. 셀프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이 10~20대 사이에서 유행한 점에 주목한 것이다.

구찌는 내년 5월 '2024 크루즈 컬렉션'을 열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 등으로 애도 차원에서 취소했던 행사를 내년 5월 다시 열기로 한 것으로 장소는 미정이다. 앞서 구찌는 지난달 1일 경복궁 근정전 일대에서 '구찌 코스모고니 패션쇼 인(in) 서울 경복궁' 행사를 열 예정이었지만 청와대 활용을 둘러싼 논란으로 취소된 바 있다. 이후 문화재청과 협의해 쇼를 다시 열기로 했지만, 이태원에서 참사가 나면서 행사를 취소했었다.

명품 브랜드들의 이 같은 행보는 국내 명품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MZ세대를 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58억달러(약 7조5000억원)로 1년 새 29.6% 커졌다. 코로나19 보복소비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백화점 명품 매출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명품 매출 중 20~30대 고객 비중이 현대백화점은 48.7%, 롯데백화점은 45%에 달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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