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하면 아픈 반려동물, 영양부터 챙겨보세요”

강규민 2022. 12. 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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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반려동물들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서는 건강 상태와 특성에 맞는 맞춤 영양이 필수다. 특히, 아픈 개와 고양이에게는 영양학적 관리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만장일치로 선출된 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장(사진)은 8일 반려동물 영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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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 회장
당뇨병 있는 사람 식이요법 기본이듯
반려동물도 질환 따라 맞춤영양 필요
정확한 진단 통해 최적의 처방식 받아야
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도 좋은 참고서
"건강하게 반려동물들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서는 건강 상태와 특성에 맞는 맞춤 영양이 필수다. 특히, 아픈 개와 고양이에게는 영양학적 관리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만장일치로 선출된 양철호 한국수의영양학회장(사진)은 8일 반려동물 영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상 현장을 30년 가까이 지켜온 양 회장은 수의 현장에서 '영양학'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임상수의사들의 영양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동물을 치료·관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반려동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창립된 한국수의영양학회가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다음은 양철호 회장과의 일문일답.

―반려동물 영양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해달라.

▲동물 보호자들이 얼핏 생각하기에 수의사들이 진단과 치료, 외과적 수술에 중점을 둔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임상 현장에 있어보니, 집중 치료를 통해 동물을 살려내도 영양학적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특히 만성질환은 더욱 그렇다. 반려동물은 보호자의 선택에 따라서 평생 영양을 공급받는다. 먹는 것이 생활습관의 기본이라고 하지 않는가. 따라서 반려동물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이 중요하다.

―한국수의영양학회는 어떤 활동을 하나.

▲한국수의영양학회는 임상 수의사들이 영양 지식을 바탕으로 동물을 치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의영양학에 대한 연구, 학술행사, 교류활동은 물론 제도 개선 활동 등 영양을 통한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에는 한국에서는 최초로 '국내 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 수립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하고 포럼을 개최했다. 보고서에는 국내 펫푸드 영양 가이드라인의 현실과 해외사례를 살펴보고 국내에 맞는 영양 가이드라인 마련, 처방식 사료 법제화 등의 제언을 담았다.

―아픈 동물에게 영양이 특별히 중요한가.

▲물론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나트륨, 칼륨을 조절한 식단을 먹는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도 제한된 식이가 기본이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당뇨병이 있는 반려묘, 췌장염을 앓고 있는 반려견, 심장질환이나 소화기 장애를 갖고 있는 반려견 등 질환별로 동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이 모두 다르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최적의 처방식을 주치의가 결정하는 것이다. 국내에는 처방식 사료와 일반식 사료의 제도적 구분이 없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각 질병마다 조절해야 하는 영양소가 달라 잘못된 처방식을 급여하면 건강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반드시 수의사의 지도를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어떤 활동을 진행하고 있나.

▲지난달 20일 '개와 고양이 만성질환의 영양학적 관리'를 주제로 수의영양학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반려동물의 수명이 증가하면서 개, 고양이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을 살펴보고 그에 따른 영양 관리 방법에 대한 수의학적 지식을 나누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신장 및 심장질환 환자의 영양학적 관리(강민희 장안대 교수) △요결석 질환에서의 영양학적 관리(송우진 제주대 교수) △고양이 만성 소화기질환에서의 영양학적 관리(이미경 고양이병원소설 원장) △생애주기별 임상영양학의 최신 트렌드(오원석 황금동물병원장) △종양 환자에서의 영양학적 관리(박희명 건국대 교수) 등 5개의 강의를 진행했다.

―국내에서 제도적으로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국내 처방식 사료에 관한 제도나 가이드라인은 아직 없다. 아픈 개와 고양이를 위한 사료인 만큼 이를 일반식 사료와 구분해 별도로 관리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수의사의 관리·감독이 필수적이 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은 처방식 사료만을 위한 규정인 특수목적사료를 법으로 두고 있다. 법을 통해 질환에 따른 영양소 함량, 라벨 표시 사항, 권장 사용 기간 등을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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