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손보험료 폭탄 맞나…보험사 '두 자릿수' 인상 추진

류정현 기자 2022. 12. 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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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와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실손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인상은 이미 기정사실인 속에서 얼마나 오를지가 관건인데요. 

당장 내년부터 20% 넘게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류정현 기자, 먼저 당장 내년 실손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는 근거가 뭡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전히 높은 손해율 때문입니다. 

손해율은 보험료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보험사 수익은 줄어듭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국내 실손보험 상품의 손해율은 약 128%에 달합니다. 

쉽게 말하면 보험료 100원을 받아서 보험금으로 128원을 내주고 있다는 말인데 지난 2019년부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3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1~2세대 실손과 달리 손해율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결국 팔면 팔수록 손해인 구조를 해소하려면 보험료를 당장 20% 넘게 올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경선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5년간 위험 손실액은 11조 원 이상에 이르는 등 제도의 지속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향후 5년 이내에 현재 130% 내외의 위험손해율을 100%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년 21% 이상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업계 주장대로 이렇게나 많이 올릴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마냥 쉽지만은 않습니다. 

실손보험은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이 가입해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사실상 보험료를 관리해왔습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이 물가 잡기에 역량을 쏟고 있는 만큼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보험업계는 이달 말까지 금융당국과 협의해 인상 폭을 확정 지을 예정인데요. 

업계 주장대로 두 자릿수 인상이 이뤄질 경우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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