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휴일] 바다를 신다

입력 2022. 12. 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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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발을 담그는 것을 바다를 신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참신하다.

그 바다를 "무릎까지 끌어 올렸다가/ 발목까지 내렸다가" "신었다 벗었다" 하면서 논다.

바다에 발을 담그면 "내 발끝은 대서양에 맞닿고", 지금 내 발을 간질이는 것은 "물고기들이 뱉어 낸 숨 방울들"이다.

바다를 두고 떠날 때 내 다리엔 "바다 자국"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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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 발을 넣는다
촉촉하게 신기는 바다

내 발끝은 대서양에 맞닿고
물고기들이 뱉어 낸 숨 방울들이
간질간질

무릎까지 끌어 올렸다가
발목까지 내렸다가

신었다 벗었다 하던
바다를 두고 간다

다리에 남은
바다 자국

-김물 동시집 ‘오늘 수집가’ 중

바다에 발을 담그는 것을 바다를 신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참신하다. 그 바다를 “무릎까지 끌어 올렸다가/ 발목까지 내렸다가” “신었다 벗었다” 하면서 논다. 바다에 발을 담그면 “내 발끝은 대서양에 맞닿고”, 지금 내 발을 간질이는 것은 “물고기들이 뱉어 낸 숨 방울들”이다. 바다를 두고 떠날 때 내 다리엔 “바다 자국”이 남는다. 동시지만 어른이 읽어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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