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뉴스]전기차 화재 진압, 왜 오래걸리나

홍정민 기자 2022. 12. 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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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지난 5일 경북 영주에서 전기차 1대가 전소돼 탑승 중이던 운전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늘어나는 전기차 수만큼 전기차 화재 사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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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열폭주'하면 더 큰 화재로 이어져


경북 영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인근 시민들이 소화기를 뿌리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배터리 ‘열폭주’로 인해 2시간이 지나서야 완전히 꺼졌다.

지난 5일 경북 영주시의 한 전기차 택시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진압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경북 영주에서 전기차 1대가 전소돼 탑승 중이던 운전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로 인해 배터리팩에서 열폭주 현상이 발생해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열폭주 현상이란, 온도 상승이 전류의 증가를 야기해 결국 전압이 폭주해 더 큰 화재로 이어지는 현상이다.

즉, 화재로 인한 배터리 가열이 더 큰 화재로 이어진 셈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국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34만여 대. 지난해 23만 대에서 35% 증가했다. 늘어나는 전기차 수만큼 전기차 화재 사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23건. 올해는 상반기에만 17건이 발생했다.

전국 전기차 누적 등록 수 및 화재 발생 건수. 홍정민PD


전기차 화재 진압법을 살펴보면 질식소화포 방식과 이동식 침수조 두 가지 방법이 대표적이다.

질식 소화포 방식은 화재가 발생한 차량에 천을 덮어 산소를 차단해 불을 끄는 방법이다. 프라이팬에 불이 났을 대 뚜껑을 덮는 것과 같은 원리다. 다만 영주 사고처럼 내부에 사람이 있을 땐 적절하지 않다.

소방대원들이 질식 소화포를 이용해 차량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식 침수조 방식은 화재 차량 주변에 조립식 수조를 만들고 그 안에 물을 채워 차체 바닥의 배터리팩을 식히는 방법이다. 가장 효과적이지만, 내리막길이나 좁은 골목 등 도로 환경에 따라 설치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소방대원들이 이동식 침수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상만 의원은 “전기차의 빠른 보급 속도에 비해 화재 진압 장비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화재 진압 방안도 더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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