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 종합 세트", '영웅' 팀의 자신감 [종합]

황서연 기자 2022. 12. 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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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정성화가 뮤지컬에 이어 영화 '영웅'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8일 오후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언론시사회가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윤제균 감독, 배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웅'은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작품으로,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정성화가 뮤지컬에 이어 영화에서도 주인공 안중근 역을 맡았고 김고은이 설희, 나문희가 안중근 어머니 조마리아, 조재윤이 우덕순, 배정남이 조도선, 이현우가 유동하 역을 맡아 독립군 3인방을 완성했다. 박진주는 독립군 막내 마진주를 연기했다.

◆ "8년 여정 결실, 꼭 극장에서 봐주세요."

연출을 맡은 윤제문 감독은 "8년 만에 이 영화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며 "우리 영화는 시청각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영화다. 특히 집에서 느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사운드를 극장에서 느껴보시면 진심으로 찍은 영화에 대한 감정의 깊이를 더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영화 외적으로는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많은 독립 운동가들, 그 중에서도 안중근 의사에 대해 그의 마지막 1년을 알 수 있게 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윤 감독은 지난 2012년 뮤지컬 '영웅'을 보고 감동해 뮤지컬 영화를 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영웅'은 절반의 새로움, 절반의 익숙함으로 정리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뮤지컬 공연에 쓰였던 넘버를 많이 차용해 기존 관객들에게는 익숙할 것이고, 공연에서는 없었던 설희의 새 넘버를 추가하고 안중근 과거와 설희의 개연성을 추가해 새로움을 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뮤지컬과의 가장 큰 차이는 시청과 거리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라며 "공연은 객석과 배우 간의 거리가 있지 않느냐. 그 자리에서 그 정도 거리만큼의 표정이나 감정을 봤다고 하면, 영화는 매체적 특성상 카메라가 가까이 가면 생생함이 느껴지고, 반대로 멀리서 잡으면 배경의 웅장함이 느껴진다. 꼭 극장에서 보시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 뮤지컬의 감동을 스크린 위로, 정성화 "고충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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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은 라이브 촬영을 위해 틈틈이 노래 연습을 하고 레슨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집에서는 큰 소리를 낼 수 없어 시간 날 때마다 연습실을 대여했고, 레슨도 받았다"라고 말했고, 조재윤은 "우리끼리는 'JK아카데미' 출신이라고 농담할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그중 가장 노래에 익숙했을 뮤지컬 배우 출신 정성화는 뮤지컬과 영화의 매체적 특성 때문에 연기도 다르게 해야 했다며 고충을 전했다. 그는 "뮤지컬 무대에서는 퍼포먼스를 크게 해야 했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보다 디테일한 연기가 요구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체 노래가 라이브로 진행된 촬영에 대해서는 "무대에서는 모든 음향이 밸런스가 맞춰져 있고 크게 불러야 했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때로는 속삭이며, 필요하면 눈물도 흘리며 표정과 노래를 모두 신경 써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극 말미 감동적인 독창을 소화한 나문희도 소회를 밝혔다. 그는 "'친정엄마', '불효자는 웁니다' 등 악극은 여러 번 했었는데 윤 감독이 조마리아 역을 하라고 하시더라. 상당히 망설였는데 나를 믿으니까 시키셨겠지 싶어서 용기 있게 도전했다"라며 "막상 아들을 떠나보내는 엄마가 된다고 생각하니 감정이 가슴까지 차올라서 노래하기 힘들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윤 감독 역시 라이브 음향 촬영을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소리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패딩을 못 입고. 바닥에 담요 다 깔고 신발 천으로 감싸야 했다. 또 야외 촬영 할 때는 시대극이니까 산에서 찍었는데, 반경 몇백미터를 신경 써야 하고 그럼에도 잡음이 들어가면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도 쓸 수 없어서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우리 영화는 시청각 종합 세트다. 특히 사운드, 집에서 느끼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사운드를 극장에서 느껴보시면 진심을 담아 찍은 영화에 대한 감정의 깊이를 좀 더 느껴보실 것 같다"라며 관람을 당부했다.

'영웅'은 21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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