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NH 회장 인선에도 영향 BNK 지원 올드맨들 부담될 듯
농협금융 회장 이석준 유력설
8일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낙점되면서 인선을 앞둔 다른 금융사 수장들의 연쇄 교체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NH농협금융지주,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인선이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 자리를 놓고 지난 대선에서 역할을 한 인사에 대한 보은과 관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마평에 오른 일부 인사의 경우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농협금융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주 초 회의를 열고 최종 회장 후보를 결정하는데,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실장은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캠프를 꾸린 후 공보 라인을 제외하고 영입한 첫 인사로, 이후 캠프 경제 정책을 총괄했다. 농협 내부에서는 윤 정부 출범에 기여한 이 전 실장이 수장으로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회장 중 관료 출신이 다수 있었기 때문이다.
BNK금융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3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을 확정한다. 내부 그룹 계열사 대표 9명보다 외부 자문기관 2곳이 추천할 외부 후보군이 누군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매일경제 취재 결과 외부 인사로 BNK금융 회장에 도전장을 낸 후보군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전 회장의 행보를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1944년생이고 이미 대형 금융지주 수장으로 장기간 재직했던 이 전 회장이 지금 현업에 복귀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견이 있다.
우리금융지주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날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사태 제재를 용퇴 배경 중 하나로 언급했다. 같은 사안으로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대법원은 오는 15일 손 회장이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인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징계를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을 선고한다. 하루 뒤인 16일에는 우리금융 이사회가 열릴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사 회장 인선 과정에 관치 흔적이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금융지주 임원은 "민간 금융사에 특정인을 내려보내기 위한 움직임이 커질수록 강한 반발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채종원 기자 /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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