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골든블루 키웠는데 지분은 '0'… 김동욱 사임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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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의 대표이사가 갑작스럽게 교체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김동욱 전 대표(52)가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박 회장 일가는 지난해에만 총 31억1740만원 가량의 배당금을 수령했지만 지분이 없는 김 전 대표는 한 푼의 배당금도 가져가지 못했다.
박 회장과 김 전 대표가 2021년 4월 설립된 골든블루 노조 문제를 두고 잦은 의견 충돌을 보였다는 불화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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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김동욱 전 대표(52)가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당초 김 전 대표의 임기 만료일은 2023년 3월23일이었다.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75)은 회사를 인수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올랐다.
갑작스러운 대표이사 교체 소식에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김 전 대표가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돌연 사임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임기 만료 전 대표 교체는 문책 인사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든블루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골든블루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5.3% 증가한 1571억7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1378억6200만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5.1% 늘어난 453억6900만원을, 당기순이익은 371억6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8.8% 증가했다.
골든블루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가 바뀐 지 2주가 지날 때까지 직원들은 대표이사 교체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1년간 맡았던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직원들에게 별도의 인사 등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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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이사는 성우하이텍 계열사 EXR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EXR은 이명근 성우하이텍 회장의 처남인 민복기 전 대표가 설립해 13년 동안 이끌었지만 2016년 철수한 브랜드다.
김 전 대표가 갑자기 물러난 것이 박 회장의 둘째 딸인 박소영 이사를 경영 전면에 내세우기 위한 과정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골든블루는 박 회장 일가의 지분율이 81.65%에 달한다. 박용수 회장과 부인이 각각 18.41%와 18.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딸인 박동영, 박소영이 각각 22.40%를 보유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11년 동안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었지만 지분은 없다.
골든블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골든블루의 총 배당금은 38억1800만원으로 전년(27억2700만원) 대비 2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158억9300만원에서 139억8000만원으로 감소했음에도 배당금 규모는 오히려 늘어났다.
박 회장 일가는 지난해에만 총 31억1740만원 가량의 배당금을 수령했지만 지분이 없는 김 전 대표는 한 푼의 배당금도 가져가지 못했다. 지난해 박 회장은 급여로 11억1600만원과 상여 17억4100만원 등 총 28억5700만원을 받았지만 김 전 대표는 급여 3억3000만원과 상여 2억7700만원 등 6억700만원을 수령했다.
박 회장과 김 전 대표가 2021년 4월 설립된 골든블루 노조 문제를 두고 잦은 의견 충돌을 보였다는 불화설도 나온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박 회장 경영 철학 중 하나가 '무(無)노조'로 창사 이래 한 번도 노조가 없었는데 지난해 처음 노조가 결성됐다"며 "박 회장과 김 전 대표의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승예, 연희진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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