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이상민 장관 해임안' 본회의 보고...예산안 '진통'

YTN 2022. 12. 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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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가 지난달 말 시멘트 분야에 대한 첫 업무개시명령 발동한 이후, 9일 만에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로 업무개시명령을 확대했습니다. 또 국회에서는 정기국회 종료를 하루 앞두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본회의에보고되기도 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협상도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난 주에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두 분과 얘기를 했고 기억에 남는 대목은 고문님께서는 국토부 장관 정도는 문을 열어야 된다, 대화의 문 강조하셨고. 이 의원님은 정부가 조직폭력배냐, 이렇게 거칠게 표현하시기도 했는데 그때와 상황이 바뀐 것은 없는 것 같고요. 이번 화물연대 파업 보름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재오]

정부가 1차 행정명령을 내렸는데도 장기화됐잖아요, 보름이면. 거기다 오늘 2차 업무개시명령까지 했잖아요. 그러니까 생산현장에서 피해는 점점 늘어나잖아요. 아마 정부가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법과 원칙대로 한다는 건 지금 행동으로 보여줬으니까 지금쯤이면 대화를 할 수 있는 통로도 만들고 화물연대가 파업을 그만두고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퇴로를 만들어주는 것도 그것도 정부의 역할입니다.

[앵커]

정부의 역할을 먼저 강조하셨고 어떻습니까? 국회가 그걸 할 수 있을까요? 일단 민주당이 정부 여당 제안, 그러니까 안전운임제를 3년 더 연장하는 것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거든요.

[이상민]

그러니까 지금 국회도 놀면 안 되죠. 지금 화물연대가 저렇게 장기적으로 파업을 벌이고 국가 경제에 어쨌든 심대한 영향을 주고 있고 또 정부도 물러설 기미를 안 보이고 강대강으로 지금 나가고 있으니까 이걸 푸는 건 결국 국회가 제역할, 여야가 제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빨리 안전운임제 일몰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서 할 수 있는 타결을 빨리 지어야죠.

그러면 일단 화물연대 측도 일정 부분 수용할 수 있는 명분이 되고 정부 쪽도 물러설 수 있는 명분이 돼서 조금 중장기적인 것은 차후로 미뤄더라도 시급한 안전운임제 관련된 것은 여야 간에 빨리 타결을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일단 국민의힘은 선 복귀, 후 논의 원칙을 내세우고 있는데 그렇게 퇴로가 마련될까요?

[이상민]

선 복귀, 후 논의 그걸 따질 필요가 있습니까? 지금 논의하면 되죠. 논의해서 어떤 여야 간에 합의, 타결이 되고 화물연대 측에서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수용을 하고 정부도 좀 물러서고 그리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법을 찾는 노력을 정부나 여야, 국회에서 지혜를 모으고 그러면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혹시 민주당에서 화물연대를 설득하는 그런 방안들도 있는 건가요, 분위기가?

[이상민]

나름 개별적으로는 얘기를 하는데 저쪽도 화물연대도 하나의 조직원리가 있고 명분이 있지 않습니까? 파업을 이미 실행이 됐고. 그런 입장에서는 그렇게 물러서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결국은 정부와 여당, 특히 정부는 야당이나 또는 노조하고 싸우는 역할이 아니지 않습니까. 제압해 봤자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사회적 약자들이고. 그래서 해법, 해결에 나서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야당이 정부안의 일몰 3년 연장안을 받아들였다고 하는 건 상당히 대화의 실마리를 제공한 거니까 여당도 복귀 후 논의하자, 이렇게만 나가지 말고 3년 연장안을 갖고 야당이 화물연대와 합의를 보도록 하고 품목확대 문제는 논의기구, 협의기구를 만들어 논의하자고 하니까 이것도 화물연대하고 협상을 해서 화물연대가 받아들이도록 하고 지금 정부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거니까 이 화물연대의 퇴로를 여야가 합의해서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야당이 3년 정부 연장안을 받아들였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진전된 이야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건의안과 예산안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국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이 발의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에 보고가 됐고 내일 본회의 앞두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해임건의안 추진, 민주당 입장에서는 나름 속도조절입니까?

[이상민]

어쨌든 국민의 상당수가 이상민 장관의 해임을 원하고 있고 또 야당 입장에서는 국민의 소리를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여야는 모른 척 할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의 국민들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해임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 민심을 받들어서 저희는 실행을 한 것이고요. 그래서 지금 남아 있는 기간은 오늘 보고가 됐으니까 내일 하루뿐입니다. 해임안이 처리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재오]

그런데 현실적으로 민주당이 택할 수 있는 것이 해임안 보고인데 사실 저것도 윤석열 정부가 이태원 참사 나고 정치적 책임으로 행안부 장관을 먼저 사임시켰으면 저런 일이 없을 텐데 어쨌든 저걸 끌고 오다 보니까 오히려 이상민 장관 햄안이 완전히 하나의 문제가 돼버렸는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민주당이 해임안을 처리해서 정부가 받아들이리라고 생각하고 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기국회 예산안이 걸려 있는 거니까 이 해임안하고 또 여당은 예산안하고 두 개를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일괄 타결하는 그런 방식으로 오늘 밤 늦게라도 해결을 하는 그런 수가 있는 거지, 해임안 보고를 했는데 여당이 우리는 참여 안 한다. 그래 봤자 소용이 없게 돼버렸거든요.

과반이 찬성하면 되는데 민주당 단독으로도 어차피 통과시켜버릴 거니까 그건 여당으로서도 이상민 장관 해임안에 대해서 좋고 나쁘고가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어요. 그럴 바에야 예산안을 놓고 야당과 협의를 해서 해임안과 예산안을 동시에 타결하는. 그래서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를 좀 마무리 잘하는 그런 수순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고문님 말씀을 정리하면 국회법상 본회의 보고하고 나서 24시간 이후 72시간 안에 무기명 투표로 표결해야 하는데 재적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할 수 있고 민주당은 169석이니까 단독 처리가 가능한 그 상황을 설명하셨거든요.

그런데 지금 내일이 본회의고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만약에 대통령이 이걸 거부할 경우 국정조사 지켜보면서 탄핵소추안 발의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잖아요.

[이상민]

그건 저희는 해임건의, 탄핵소추를 강하게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나 국민의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 했던 것이고요. 그래서 1차적으로 해임건의를 의결을 해서 표결을 통해서 국회에 의사를 표명하고 그러면 대통령의 그에 대한 판단이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그 이후 또 국정조사도 상당 기간 소요되는 것이니 만큼 그걸 보면 저는 이상민 장관에 대한 책임 부분이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예상되고요. 그런 것을 민주당에서는 어떤 파열음을 내기보다는 대통령의 입장 또 여당의 입장을 고려해서 국정조사까지 진행되는 과정에 이상민 장관의 해임 절차는 이루어질 것이다. 만약에 그걸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엄청난 민심에 호된 꾸지람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여야가 정부 예산안 놓고도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고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은 별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습니까? 오늘 안에 관련해서 속보가 나올까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이상민]

지금 여야 간에 상당수는 합의에 이르기도 한 게 서로 절충하고. 몇 가지 쟁점이 저는 그건 서로 간에 딜로서 민주당이 원하는 어떤 항목이 있을 거고요. 또는 국민의힘 또 정부 여당이 꼭 지켜야 되거나 반영하고자 하는 것이 있을 테고. 이건 저는 주고받고 하면 정치적 타결을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혹시 덧붙이실 말씀 있으시다면.

[이재오]

그렇습니다. 이게 어차피 내일이 마지막 날이잖아요. 내일 밤 12시까지니까 그전에 여야 이해관계가 엇비슷하게 맞아들어가기 때문에 저는 잘하면 오늘 밤 늦게라도, 어쨌든 내일 정기국회 끝나기 전에 이 문제는 여야가 합의를 보리라고 봅니다.

[이상민]

대체로 이런 거 하면 끝까지 막바지 마지막 시간까지 가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앵커]

극한까지 많이 봤어요. 저희도 연말마다 보던 그림이기는 합니다마는.

[이재오]

벼랑 끝 전술이라는 것은 북한에만 있는 게 아니고.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국회의장도 오늘 내 합의 처리를 주문했고 원내대표끼리 또 막판 줄다리기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혹시 추가적으로 저희한테 소개해 주실 내용은 없으세요, 들으신 내용 중에?

[이상민]

지금은 극소수의 양당 지도부와 예결위 간사분들과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상세한 진행 상황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라도 오늘 속보가 나오면 또 YTN 통해서 확인하기로 하고 다음은 각 당 내부 상황 들여다볼 텐데 먼저 국민의힘 안에서 지금 며칠 동안 수도권 MZ 대표론 이야기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싶은데지금 정진석 비대위원장 또 주호영 원내대표까지 발언을 얹으면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먼저 고문님께 여쭤볼게요.

[이재오]

주호영 원내대표가 한 발언은 일반론입니다. 여당이 다 젊은 세대들 호응을 받아야 되고 또 내년 총선에서 젊은 세대들의 지지를 받아야 되고 서울, 인천, 경기 의원들이 전체 의원이 반이 넘는데 그러면 수도권에서 의석을 많이 확보 안 하면 여당이 어디 의석을 확보하겠습니까?

어차피 호남은 안 되는 거고 영남, 충청 의석은 뻔한데 그건 일반적으로 늘 하는 이야기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별스럽게 한 이야기가 아니고 그건 당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이야기인데 그걸 꼭 별스럽게 들고 문제를 삼으니까 시끄러워지는 건데 시끄럽게 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이상민]

그런데 별스럽게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 것이 이재오 고문께서 계속 하시는 말씀이니까 그렇게 해 오셨으면 그렇게 그런 말씀하시는구나 생각할 텐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그전에 그런 말한 적도 없고 뜬금없이 툭 던진 건데 그 전후 사정을 보면 소위 윤핵관이라는 의원들이 윤 대통령과 대통령 관저에서 부부 동반해서도 했고 또 곧 이어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윤 대통령과의 회동 만찬이 있었고. 그리고 또 주호영 원내대표가 별도로 단독 심야 윤 대통령을 만났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는 중에 그게 툭 나오고. 그러면 수도권, MZ. 제가 볼 때는 한동훈 장관은 거기에 해당되지도 않는데, MZ도 아니잖아요. 그 MZ 세대에 비하면 훨씬...

[앵커]

MZ 세대의 지지를 받는, 정확히 말하면 후보인데. 여기서 그러다 보니 아까 별스럽다고 말씀하셨는데 반응들도 여러 가지 나오고 있었거든요. 아까 지나갔습니다마는 내부 디스라는 말도 있고 오히려 그 MZ세대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바로 나다, 이런 반응도 있었고요.

[이재오]

그런데 문제는 그 MZ세대의 지지를 받고 수도권 이게 문제가 아니고. 용산 대통령실에 갔다 와서 왜 그 이야기 했냐. 대통령실의 의중이 실린 것 아니냐. 그걸 주호영 원내대표가 간접적으로 이야기해 준 것 아니냐, 이것 때문에 출마 예상자들이 신경을 곤두세우는데.

[이상민]

그런데 여기저기 당권에 나온다는 분들이 다 윤석열 대통령 만나고 온 걸 지금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까? 흘리고 있거든요. 그거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은 특정 한 사람한테 당대표를 맡기고 싶지 않고 한 10명 가까운 분들에게 공동대표로 맡기고 싶은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이재오]

그런데 제가 제 나름대로 원내대표한테 이야기를 들어봤고 용산 대통령실 쪽에서도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주 대표하고 만난 자리에서 그런 이야기는 전혀 나온 일도 없대요. 대통령이나 주 대표나 그런 이야기는 근처에 간 이야기도 안 나오고. 그런데 그것이 주 대표가 되고서 강연인가 세미나 하면서 했다는데 그것도 그 자리에 참석했던 기자들 이야기 들어봤는데 그 자리에서 그런 말 한 적이 없대요, 주 대표가 그런 멘트를. 이름을 누구누구 적시하고 이런 이야기를 한 일이 없는데 이게 이상하게 말이 와전돼서 저렇게 시끄럽게 되니까.

[앵커]

고문님, 그러면 아까 김기현 의원님이 들으셨다고 하니까 주호영 원내대표가 현장 분위기를 모른다고 했는데 그건 어떤 얘기입니까?

[이재오]

당심은 그렇지 않다, 이 말인데 그건 제가 보기에는 당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주호영 의원이 말한 게 맞아요. 그건 지금 당대표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다 자기 유리하게 자기 입장에서 해석을 하고 발언을 하는데 그건 옳지 못하고 당의 일반적인 분위기는 그래요. 좀 젊은 사람들과 수도권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게 당의 일반적인 분위기예요. 그건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민주당도 당대표가 호남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되겠다, 이런 소리하겠어요? 말은 다 의석수가 많은 수도권에서 지지받아야 된다고 하지.

[앵커]

아무튼 주호영 원내대표, 수도권, MZ 대표론 때문에 아까 고문님께서는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하셨는데 그걸 바꿔 말하면 이른 윤심이겠죠. 윤심 놓고 여러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거든요. 잠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김기현 의원님, 얼마 전에 대통령 만나고 오셨잖아요. 관저에서 3시간 독대.) 사실 윤석열 대통령님하고 저하고는 자주 만나기도 하고 전화도 하고 그렇게 하거든요. 그러니까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고요. 수시로 전화 드리면 시간 되면 받으시고 안 되면 나중에라도 콜백도 하시고 하면서….]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대통령께 뵙자고 하면 대통령이 항상 열린 마음으로 받아주십니다. (의원님, 그럼 조만간 가실 계획이세요?) 뭐 당권 주자로 오르내리고 (있지만) 솔직히 윤심을 파는 듯한 그런 행위를 절대로 안 한다, 대통령을 만났다고 해서 세상에 아니 그게 언론 플레이 하는 게 말이 됩니까?]

[앵커]

방금 윤상현 의원 답변 전에 진행자가 의원님 조만간 가실 계획이세요라는 말은 아직 윤상현 의원이 만찬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말한 것 같은데 윤 의원 발언의 방점은 이를테면 윤심 팔지 말라 이렇게 들리거든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저게 지금 대표 나가겠다는 사람들이 서로 윤심하고 가깝다는 서로 자랑하는 건데 저게 애들 장난도 아니고 정말 꼴불견이죠. 당대표 나가는 사람이 대통령하고 가깝고 안 가깝고 무슨 관계있어요. 당원들과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서 하면 되는 거지, 그걸 지금 대통령한테 잘보여야만 대표가 되는 것처럼 저렇게 서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참 국민들 보기에는 한심하게 보이는 거죠. 저렇게 하면 안 되고...

[이상민]

한심한 모습은 국민의힘도 그렇고 저희 민주당도.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문심을 받은 사람이 할 수 있다, 이런 걸로 홍보를 하고 또 표를 실제로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민주당 같은 경우 친문 당원들이 많다. 그러면 그분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의힘 쪽에서도 윤 대통령이 어쨌든 현직 대통령이니까 그 대통령이 어느 쪽이다라고 하면 상당수 영향이 있고 이게 한국 정치의 미개한, 낙후된 행태죠.

[이재오]

그런데 저 사람들이 모르는 게 대통령 지지를 받는다. 대통령실의 지지를 받는다 해서 당선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 때도 그랬고 박근혜 대통령 때도 그랬고 청와대에서 누구 저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람들 다 떨어졌어요. 그렇기 때문에 과도하게 윤심 파는 건 자기들에게 좋은 일이 아닙니다. 당원들이 그렇게 어리숙하게 윤 대통령 판다고 해서 표 다 찍어주고 좀 영향은 가겠죠. 그런데 그게 당락에는 결정을 미치지 않습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혹시 말씀하실 거 있으세요?

[이상민]

고문님은 좋은 면만 보시는데 제가 볼 때는 꼭 그렇게 긍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도 아니에요. 상당히 일그러져 있고 또 어쨌든 당의 권력자, 대통령이 지위를 갖고 있다면 그 사람, 그 세력들의 영향 또한 엄청나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게 사실은 당내 민주주의에 저해 요인이죠.

[앵커]

아무튼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일정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아까 수도권 MZ세대론, 여기에 한동훈 장관 차출론까지 얹어지면서 안팎에서 술렁이고 있는데 일단 본인이 일축하면서 어제보다는 기조가 달라졌지만. 이런 분위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른바 한동훈 장관 차출설?

[이재오]

전에도 제가 이야기했지만 그건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마디로 한동훈 장관 차출설은 그건 일고의 가치도 없고 그냥 호사가들이 지어낸 말이지 지금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대통령이 자기 친한 사람 법무부 장관 시켰다고 해서 그렇게 말이 많았는데 그것도 1년도 채 안 돼서 또 당대표 보냈다? 그게 일반적인 정치 현상에서 가능한 일입니까?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야 대통령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불가능한 거고 한동훈 장관 스스로도 그건 완전히 자기에게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고. 이건 가능해요. 장관 하다가 개각 있을 때 법무부 장관 그만두고 다음 총선에 나간다고 하는 건 그건 자연스러운 거예요. 다음 총선에 국회의원 돼서 한다고 하는 건 몰라도 지금 느닷없이 법무부 장관 하다 또 당대표 나간다? 그건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한마디로 일고의 가치가 없습니다.

[이상민]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도 지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어쨌든 무리하게 그 자리에 앉혔지 않습니까? 본인이 법무행정이나 법무부와 관련된 그런 소관 사항에 대해서 하고자 하는 게 있을 겁니다. 그런데 한동훈 장관을 완결되기도 전에 빼서 당대표에 앉힌다라는 건 매우 윤석열 대통령이 갖고 있는 생각, 구상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잘 모르고 하는. 마치 당대표, 장관 자리를 공깃돌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재오]

권력만 잡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권력지상주의자들이 하는 생각이고 그건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그렇게 못합니다.

[앵커]

대통령도 일단 여기에 대해서는 불쾌함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야기도 하고 마무리를 해야겠죠. 민주당 안에서 나오고 있는 목소리를 듣고 나서 또 두 분 의견 듣겠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거의 일망타진 수준으로 지금 검찰이 나서고 있는데, 기억을 되돌리면 80년 5.17 때 전두환 때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때가 계엄령이라면 저는 지금은 거의 '저강도 계엄령' 상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수사지휘는 절대 안 하겠다라고 시기가 될 때마다 한동훈 장관이 이야기했는데 어제는 사실상 언론에 대놓고 수사지휘를 한 거라고 봐야 돼요. 현 정권 입장에서는 정치적 부담이 아니라 정치적 활용 소재로 보는 거죠. 득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방위적인 사정과 정치보복을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생각이었는데 일단 이재명 대표가 취임 100일을 넘겼거든요. 이 문제 관련해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갈래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가 이제 직접 입장을 밝혀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얘기도 있고 공천권 포기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상민]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 본인에 대한 것은 자신을 둘러싼 사법적 의혹에 대해서 국민들이 도 당원들이 불안해 하고 걱정하기 때문에 명쾌하게 그에 대한 입장 또 반박 이걸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회피하고 정치적 수사나 또는 이건 정치보복이다 이걸로 해서 끝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온전하기 위해서라도 본인이 그 부분을 극복해내야 되고 그러나 그것이 본인이 개별적인 대응에 그쳐야지 당에 역량을 투입시킨다든가 당의 지도부가 이것에 올인해서 방패 역할을 하는 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그건 이재명 대표한테도 도움이 안 되고 결국 또 당에도 많은 누를 끼치고 있는 겁니다. 당대표로서는 당에 누를 끼치는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는 더욱더 자제하고 본인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당과의 문제는 차단시켜야 된다. 그게 본인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하려고 있는 소리, 없는 소리, 되는 소리, 안 되는 소리 다 하는데 이재명 대표 문제는 그건 그냥 흘러가는 겁니다. 그건 누가 막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그건 이미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기 때문에 그건 그냥 검찰이 자기네들이 그야말로 말하는 법과 원칙대로 흘러가는 거고 윤건영 의원이 무슨 정치보복이라고 강조하는데 윤건영 의원 입장에서는 그 말이 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

윤건영 의원이 누구입니까? 문재인 대통령 사람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무슨 정치보복을 운운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또 김의겸 의원이 말은 잘하는데 지금 김의겸 의원이 고소돼 있는 입장이고 말만 하면 거짓말하는 게 다 알려졌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민주당도 정말로 제대로 여권하고 싸우려면 그런 윤건영, 장경태, 김의겸 이런 사람들 내세우지 말고 이름은 같지만 이상민 이런 사람이나 제대로 합리적인 사람들 내세워서 싸움을 붙어야지 저 사람들 내세워서 맨날 안 되는 소리해 가면 제가 여당 입장에서가 아니라 국민 입장에서 볼 때도 저 사람들이 저런 소리할 때마다 짜증 나거든요.

[앵커]

시간이 다 돼서 여기서 마무리해야 되는데 그러면 이상민 의원이 머쓱하실 것 같으니까 여기에 덧붙여서 30초 드릴게요.

[이상민]

저를 잘 말씀해 주셔서 감사한데 당내에는 강경 당원들한테 또 제가 문자폭탄을 받을 말씀을 해 주셔서...그런데 저는 고문께서 말씀하신 그 취지일 겁니다. 공과 사 구분을 확실히 하고 개인 영역에 생긴 의혹에 대해서는 개인이 대응해야지, 이걸 자신의 공적인 지위를 활용해서 방패 역할을 하게끔 해서는 안 된다. 그건 저는 마땅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재오 상임고문, 이상민 의원 두 분과 함께 정국 진단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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