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TF 한달새 2배 올랐다

김금이 기자(gold2@mk.co.kr),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2. 12.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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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봉쇄 완화 기대감에
차이나런 폭락 한달만에 반등
中정책 예측 어려워 불안 여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중국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잇달아 중국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관련 투자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지난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에 따른 리스크 확대와 함께 발생한 '차이나런' 현상이 일어난 지 불과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지적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기술주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가 최근 한 달간 100%에 가까운 수익률을 냈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는 지난달 1일 이후 이달 7일까지 수익률 96.54%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클라우드, 디지털, 이커머스, 핀테크, 인터넷, 모바일 등 빅테크 기업들을 최대 30종목까지 편입한다. 같은 기간 기술주 반등으로 홍콩 항셍지수가 28.11% 상승하면서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기 때문에 항셍지수가 하루에 5%대까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상승폭이 더 컸다.

이 밖에 중국에 투자하는 ETF인 'KBSTAR 차이나항셍테크' 'TIGER 차이나항셍테크' 'KODEX 차이나H' 등 관련 ETF는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15~25%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률을 이어갔다. 중국 항셍지수는 10월 한 달 새 15% 가까이 폭락한 바 있다.

중국 전기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1292억원을 순매수하며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ETF 종목 중 순매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중국 증시에 대해 기대감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는 성장 단계에 있다"고 내다봤으며 모건스탠리 역시 MSCI 중국지수가 내년 말까지 14%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증권가에선 향후 중국의 정책 변동과 기업 실적 등에 따른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처럼 나타난 중국 인터넷 기업의 훈풍이 단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확진자 증가, 정책 변동, 단기 실적에 따른 불확실성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김금이 기자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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