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확산에 CRO 뜬다

김대기 기자(daekey1@mk.co.kr) 2022. 12. 8. 17: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HR스타트업 '딜' 전망

2023년 새해 인적자원(HR) 트렌드는 원격근무 확산으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기업들의 치열한 인재 확보전이 될 전망이다.

7일 글로벌 인적자원 서비스 스타트업 '딜(Deel)'은 내년도 HR 트렌드를 관통할 핵심 키워드로 '원격'과 '유연'을 제시하면서 '2023년 12가지 근무 트렌드'를 소개했다. 딜은 "최근 2~3년 동안 원격근무가 자리잡고, 국경 없는 채용이 보편화되면서 직장인의 근무 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딜은 최근 다국적 채용 사이트에서 '최고원격책임자(Chief Remote Officer)'라는 새로운 직책이 등장했다는 점을 첫 번째 트렌드로 꼽았다.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효율적으로 팀을 운영하기 위한 관리자가 생겨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사무실에서 근무를 해본 적이 없는 '유연 세대'의 등장도 눈길을 끄는 변화상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은 대면근무보다는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덜한 원격근무 환경에 익숙하다. Z세대 직장인의 정체성 부각도 새로운 트렌드다. 1990년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가운데 부재중 회신 메시지 등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시도가 도드라지고 있다고 딜은 분석했다.

경기 한파 탓에 기업들이 인력 감축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려는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직원 근속을 위한 기업의 복지 개선 필요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 입장에선 '긱 워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긱 워커는 미국에서 1920년대 유행하던 단기적인 공연팀(gig)에서 유래한 말로, 초단기 임시 노동자를 뜻한다.

유연근무제 추종자의 등장도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대면근무를 해야 하는 회사에서 원격근무를 할 수 있는 회사로 이직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연봉 상승을 위한 이직과는 별개로, 한 직무에서 완전히 다른 직무로 경력을 바꾸려는 직장인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딜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직업을 선택하겠다는 가치관이 퍼지고 있는 사회 현상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여행과 일의 결합을 뜻하는 워케이션의 등장, 재택근무로 인한 저축 증가 등이 트렌드로 제시됐다.

[김대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