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12월 미분양 더 늘어날 것"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2. 12. 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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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500개 업체 조사
올들어 최악 전망 나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으며 '미분양이 늘어날 것' 이란 전망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나왔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가 135.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미분양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 전망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등 500곳가량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100 미만이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최근 3개월 동안 이 지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올해 10월 122.7에서 11월 131.4, 이달 135.8로 계속 올랐다. 135.8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7217가구로 집계됐다. 지난 9월 4만1604가구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미분양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자 12월 분양 물량 전망지수는 68.2로 전달(70.8) 대비 줄었다. 시장 침체로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신규 분양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90.8로 전월(86.3) 대비 올랐다. 이는 부동산 수요가 많아져 오른 게 아니고 건축비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라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난 결과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7개월째 하락해 이달 들어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47.2로 지난달(51.2)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도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지난달 지수가 크게 올랐던 강원(53.8→50), 충남(50→47.1), 경북(52.4→50) 등도 경기 부양 정책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지수가 떨어졌다. 경기(29.5→46.2)와 세종(33.3→50)은 지난달 지수가 워낙 크게 떨어져 이달에는 반등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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