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硏, 항암 백신 만든다 초거대 AI로 난제해결 앞장

5년동안 3조6000억원 투자

구광모 회장

LG가 초거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구촌 난제를 푸는 데 앞장선다.

LG AI연구원은 8일 설립 2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전문가 AI 개발을 위한 도전과 혁신'을 주제로 LG의 AI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LG그룹은 앞으로 5년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R&D)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해 더욱 차별화된 AI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LG AI연구원은 LG 계열사,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실제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주 단위로 국가별·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를 예측하는 데 AI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최적화 기간을 50% 이상 단축하는 등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LG AI연구원은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 전해질, 차세대 OLED 고효율 발광 재료를 발굴하는 AI 모델을 선보이며 산업 난제를 해결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LG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이 논문·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 아니라 수식과 표, 이미지까지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가 지향하는 '전문가 AI'의 역할은 인간과 협력해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면서 "세상의 지식을 실시간으로 활용해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전문가 AI, 즉 'Universal AI' 구현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찬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