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견제?… 與, 전당대회 룰·일정 놓고 '내홍'

박정경 기자 2022. 12. 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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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의 경선 룰과 개최 시점을 두고 국민의힘에선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근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 '전당대회 경선 룰을 9대1(당원 대 여론조사)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친윤계 의원들은 정 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13일 전인 2월 말 또는 3월 초(2말3초)에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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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내에선 최근 '전당대회 경선 룰을 9대1(당원 대 여론조사)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거론돼 전당대회 룰과 개최시점을 두고 신경전이 오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임한별 기자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의 경선 룰과 개최 시점을 두고 국민의힘에선 내홍이 불거지고 있다.

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근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 '전당대회 경선 룰을 9대1(당원 대 여론조사)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100% 당원 투표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9대1 룰 변경'은 전날 출범한 친윤계 모임 '국민공감'을 통해 공개적인 제안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거론됐다.

이번 전당대회 룰 변경 언급은 비윤계 인사인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한 견제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대중적 인지도를 앞세워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호도에선 전체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비중을 높인다면 유 전 의원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지난 7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6일 3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당대표 적합도에서 유 전 의원은 33.6%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나경원 전 의원 12.5%, 안철수 의원 10.3%, 김기현 의원 4.9%, 주호영 원내대표 4.8% 순으로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나 전 의원 22.9%, 안 의원 15%, 유 전 의원 13.9%, 주 원내대표 10.1%, 김 의원 9.8%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89.9%)·유선(10.1%)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36만1607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1030명이 응답을 완료해 0.9%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최 시점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당무감사 행보에 당내 불만이 공개적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윤계 의원들은 정 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13일 전인 2월 말 또는 3월 초(2말3초)에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위원장 임기 만료 직후 새 대표가 취임하는 일정으로 추진하려면 2월 초에 전당대회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조강특위와 당무감사 일정으로 2말3초 전당대회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어 일각에서 언급하는 4월 말 또는 5월 초(4말5초) 전당대회 추진도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해야만 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친윤계 중진 의원은 "전당대회를 정 위원장 임기 이후로 미룰 이유가 없다"며 "(만일 이렇게 되면) 임기 연장을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둘러 경선 룰 변경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을 논의한 뒤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경 기자 p98081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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