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달 조직 자회사로...택배 사업 본격 진출할까

최다래 기자 2022. 12. 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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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물류에 6조2천억원을 투자, 전국 30개 지역 100여 개 물류센터로 '쿠세권'을 확보한 쿠팡이 배송조직을 물류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CLS)로 옮긴다.

쿠팡이 CLS를 통해 CJ대한통운 등 일반 택배 회사처럼 자사 제품 외 다른 업에 물건도 배송하는 일반 택배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는 가능성은 이전부터 지속 거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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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친구, 쿠팡로지스틱스 소속돼...로켓배송 차량 '노란 번호판' 부착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12년간 물류에 6조2천억원을 투자, 전국 30개 지역 100여 개 물류센터로 '쿠세권'을 확보한 쿠팡이 배송조직을 물류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CLS)로 옮긴다.

이에 쿠팡이 자체 물량 이외 다른 업체 화물을 운송하는 ‘제3자 물류’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LS는 지난해1월 국토부 택배운송사업자 자격을 취득, 12월엔 택배 사업자 등록도 마쳐 제3자 택배 사업 준비를 마친 상태다. 쿠팡친구(옛 쿠팡맨)들은 소속을 옮기더라도 CLS에 직고용되며, 급여 휴가 등 근로 조건도 동일하게 유지될 방침이다.

로켓배송

■ 오픈마켓 상품로 로켓배송 가능…쿠팡친구 근로 조건은 이전과 동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6일 쿠팡친구를 대상으로한 설명회를 열고, 이들의 소속을 자회사 CLS로 옮기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쿠팡친구뿐 아니라 유관 부서 인원도 소속을 CLS로 함께 옮긴다.

쿠팡친구 소속 변경으로, 이전까지 직매입 상품 위주로만 로켓배송이 가능했다면 앞으로는 오픈마켓 상품도 로켓배송으로 전달될 수 있다.

쿠팡친구의 근로 조건은 지금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업무 내용과 근무 장소도 유지되며, 퇴직금·연차도 승계된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제약 없이 로켓배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CLS 중심으로의 배송조직 개편을 추진중에 있다”며 “CLS로 이동하는 쿠팡친구는 CLS에 직접 고용되며 급여·휴가 등의 근로조건이 동일하게 유지되고, 직무별 지원금도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3PL 사업 강화로 새 수익 모델 창출 가능성도 열려

쿠팡 물류센터 자료사진.

CLS는 쿠팡이 2018년 설립한 배송 전문 자회사로, 택배사업자 자격을 얻어 로켓배송 물량 일부를 배송해왔으나 2019년 자격을 반납했다.

이후 CLS는 지난 2021년 1월 국토교통부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재취득했고, 12월에는 택배 사업자 등록을 마쳐 제 3자 택배 사업 준비도 마쳤다. CLS는 현재 대구광역시와 부산광역시 직영 영업점을 포함 전국 300개 이상 택배 영업점을 두고 있다.

배송 차량 번호판 색도 바뀐다. 그간 로켓배송 차량은 일반 차량과 동일한 하얀색 번호판을 달았지만, 운송 사업을 허가 받은 택배 업체 배송 차량에 붙는 노란 번호판을 사용하게 된다.

앞서 쿠팡은 2010년 설립 이래 전국 30여 개 지역 100여 개 물류센터를 확보, 물류에 6조2천억원을 투자해왔다.

쿠팡이 CLS를 통해 CJ대한통운 등 일반 택배 회사처럼 자사 제품 외 다른 업에 물건도 배송하는 일반 택배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는 가능성은 이전부터 지속 거론돼왔다. 제3자 물류 사업 진출을 통해, 배송 수수료 등 신규 수익원 확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쿠팡이 자체 배송 물량 처리도 버거운 상황에서, 당장 일반 택배 사업에 무리하게 진출하진 않을 거라는 전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유통 중심인 쿠팡과 기타 기업의 물류를 대행하는 기존 택배 기업 사업 모델의 결은 조금 다르다”면서 “현재까지 쿠팡은 자체 물류를 소화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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