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 대표, 다음주 자카르타에서 석달만에 대면협의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들이 오는 12~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3국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8일 밝혔다.
이번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는 지난 9월7일 도쿄에서 회동한 지 석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
외교부는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의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가운데, 3국 수석대표는 유선 협의 등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며 북핵 문제 관련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왔다”며 “대면 협의를 통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3국 대표들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아무런 실효적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3국 공조를 통한 ‘장외 대북제재’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의 확장억제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은 지난 2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유엔 대북제재 회피 등에 관여한 개인과 단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독자제재를 동시에 발표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제재 강화 의지를 과시한 바 있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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