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M&A 시장…맘스터치, 인수후보 추가 입찰
적극 인수의지 보이는 곳 없어
희망몸값 '1조' 높다는 평가도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추가 인수 후보 물색에 나선다. 기존 인수 후보들과의 협상에 이렇다 할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 최대주주인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다음달께 잠재 후보군으로부터 인수의향서를 한 차례 더 받을 예정이다. 공개입찰이 아닌 인수 의지를 보이는 후보들과 개별 협상을 이어나간다는 복안이다. 거래 대상은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맘스터치 지분 100%다.
앞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맘스터치의 잔여 지분을 모두 사들인 뒤 상장폐지했다. 도이치증권이 매각 자문 업무를 맡고 있다.
맘스터치가 추가 후보군과 접촉하려는 건 기존 협상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앞서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 얌브랜즈와 골드만삭스PIA,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등이 인수 타당성을 검토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보이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GS리테일이 인수전 참여에 눈독을 들인다고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그룹 차원에서 식음료 부문 확장을 검토하지 않는 상황이다.
맘스터치는 매도자금융이라는 당근책까지 내놨지만 인수 후보군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다. 매도자금융이란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매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매각 측이 대출 자문과 주선 과정을 돕는 것을 뜻한다.
매각 측 희망 가격은 1조원에 근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맘스터치가 지난해 매출액 3010억원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40억원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비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프랜차이즈 비즈니스에 20배에 달하는 거래가격 배수(멀티플)를 적용하기엔 시장 환경이 척박하기 때문이다. 당장 조 단위 거래들조차 금리 부담, 인수대금 마련 난항 등을 이유로 종결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무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IB 업계에선 매각 측 가격 눈높이가 낮아져야 거래에 진전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인수를 검토했던 관계자는 "매각 측의 희망 몸값이 시장에서 생각하는 수준보다 지나치게 높다 보니 좀처럼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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