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참가자 사형 첫 집행…인권단체 "재판 조작"(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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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 당국이 유죄판결을 받은 반정부 시위 참가자에 대한 사형을 처음으로 집행했다고 AFP통신 등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세타예시 대변인은 테헤란 서부 도시 카라즈에서 바시지 민병대 대원을 살해한 시위 참가자 5명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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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이란 당국, 모든 사형 선고 취소해야"
(서울=뉴스1) 김민수 이유진 기자 =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 당국이 유죄판결을 받은 반정부 시위 참가자에 대한 사형을 처음으로 집행했다고 AFP통신 등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지난 9월25일 (수도 테헤란의) 사타르 칸 거리를 가로막고 바시지 민병 대원의 왼쪽 어깨를 찌른 폭도 모센 셰카리가 이날 아침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이란 대법원이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고, 피고인의 행동이 "신에 대항하여 전쟁을 벌인 범죄"라고 말함으로써 판결을 정당화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은 이 같은 사법부의 강경한 판결과 집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가 안보에 반하는 범죄를 저지를 피고인들에 대한 신속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날 이란 사법부는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악명 높은 바시지 민병대 대원을 살해한 5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세타예시 대변인은 테헤란 서부 도시 카라즈에서 바시지 민병대 대원을 살해한 시위 참가자 5명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바시지 민병대는 혁명수비대(IRGC) 산하 조직으로 2009년 이란 대통령선거 이후 촉발된 시위사태 당시 강경 진압으로 악명을 떨쳤다.
아울러 서방과 연계해 국가 와해를 조장한 스파이 12명도 체포됐다고 이란 혁명 수비대는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란 당국이 "이란을 뒤흔든 대중 봉기에 가담한 사람들을 위혐하기 위해 조작된 가짜 재판"을 진행해 최소 21명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란 당국이 모든 사형 선고를 즉각 취소하고, 사형을 선고하지 않고, 평화적 시위 참여와 관련해 체포된 사람들에 대한 모든 혐의를 취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에선 지난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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